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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자 허리’가 디스크 부른다

뼈 퇴행도 촉진 … 나쁜 자세·습관이 원인, 수영 물리치료 등 효과

‘일자 허리’가 디스크 부른다

‘일자 허리’가 디스크 부른다
꼿꼿한 것도 병 척추는 중추-자율신경을 지배하며 내장의 여러 기관을 주관하는 우리 몸의 중심 추다. 대들보가 무너지면 집이 주저앉듯 척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람의 척추는 보통 옆에서 보면 S자 모양을 띠는데 이 곡선을 ‘척추의 만곡’이라고 한다. S자로 휜 척추는 스프링 작용을 하여 체중을 지탱하고 외부에서 받는 충격을 견뎌낸다. 하지만 목(경추), 가슴(흉추), 허리(요추), 엉덩이(천골) 및 꼬리뼈(미골) 부위의 만곡 중 단 하나에 이상이 생겨도 충격 흡수능력이 떨어져 각종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어느 한 곳의 만곡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만곡들도 그에 맞추려 조금씩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 겪고 나서야 실체 자각

척추의 곡선에 생긴 문제의 십중팔구는 나쁜 자세와 습관에서 비롯된다. 척추가 비정상적인 곡선을 이룬 것을 ‘이상 만곡’이라고 하는데 이중 가장 흔한 증상이 속칭 ‘일자(一字) 허리’(척추 후만증)다. 옆에서 봤을 때 척추가 S자를 이루지 않고 뼈가 굴곡 없이 꼿꼿하게 선 경우를 말한다. ‘일자 허리’는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거나 똑바로 누워 허리 밑에 손을 넣었을 때 잘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자 허리는 디스크의 주원인인데다 뼈의 퇴행을 촉진하므로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하루종일 허리를 굽히고 앉아 일하면 허리가 일자 형태로 되기 쉬운데 일단 일자 허리가 돼버리면 목까지 그 영향이 파급된다. 구부정하게 앉아 TV를 보거나 소파나 의자 끝에 누운 듯 걸터앉는 사람들이 통상 일자 허리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일자 허리는 보통 허리 통증을 극심하게 겪고 나서야 그 실체를 자각하게 된다. 게다가 디스크보다 치료에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많지 않다.



일자 허리는 바른 자세와 알맞은 운동으로 허리 곡선을 정상화해야 디스크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단 구부정하게 앉는 습관을 버린다.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이 앉아야 한다. 의자는 허벅지가 엉덩이보다 약간 더 올라갈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고 반드시 등받이가 있어야 한다. 등받이가 없으면 허리로만 몸을 지탱해야 하므로 요통을 일으키기 쉽다. 등받이 각도는 직각보다 10도 가량 뒤로 기울어진 게 좋다. 직각 의자는 허리를 들뜨게 하고 허리를 억지로 등받이에 붙이더라도 등을 굽게 한다.

이상 만곡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수영(평형)이다. 두 명이 서로 등을 맞대고 팔짱을 낀 채 업어주는 동작을 취하는 것도 자세를 바르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 바닥에 엎드린 채 양팔을 벌려 스카이다이빙 하듯이 위로 올리는 동작을 10초간 유지하는 동작을 10회 반복해도 좋다. 이 운동은 정상 만곡을 유지해주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한다.

▶ 운동외 치료법

운동이 힘든 상황이라면 잠잘 때 목에 경추 베개를 베고 허리 아래에 수건을 서너 번 접어 받치고 자는 것도 한 방편이다. 베개가 높거나 수건이 지나치게 두꺼우면 통증이 심해지므로 잘 조절하도록 한다.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엔 추나요법이 효과적이다. 추나요법은 비뚤어진 뼈를 바르게 맞추는 치료법. 손으로 부드럽게 척추에 압력을 가한 뒤 특별히 고안된 장비로 교정을 실시한다. 수차례 교정을 거치면 통증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후엔 척추와 연결된 근육과 인대를 안정시키고 그 사이를 지나는 혈액이 원만히 흐를 수 있도록 한약을 처방한다. 뼈의 위치를 바로잡아도 비뚤어진 뼈를 받쳐주던 근육과 인대를 함께 교정하지 않으면 반드시 재발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약 및 물리치료를 병행해 통증의 근본원인을 없애는 것이 추나치료의 본령이다.



주간동아 2001.01.18 268호 (p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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