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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덮친 욕망…밤마다 신도시는 신음한다

주택가 덮친 욕망…밤마다 신도시는 신음한다

주택가 덮친 욕망…밤마다 신도시는 신음한다
환상적인 이름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치장한 동화 속 궁전 같은 건물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것이 언뜻 레져타운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에버랜드는 아니고 디즈니랜드는 더더욱 아니다.

속된 말로 삐까번쩍한 이 ‘삐끼‘ 건물군(群)이 유혹하는 것은 동심(童心)이 아니라 성인들의 로맨스 혹은 ‘흑심‘이다. 문제는 성인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이 ‘러브호텔‘ 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 도심이 아니라 주택가 근처라는 사실이다. 가까이에는 초등학교도 두 곳이나 있다.

수도 서울의 인구 분산 차원에서 조성한 경기도 일산 신도시의 현주소다. 현재 일산 대화동 일대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에서 200m도 채 안되는 곳에 ‘러브호텔‘ 10여곳이 영업 중이거나 신축중이다. 이 때문에 이곳 초등학교 학생들은 등-하교 때마다 이 호텔들을 지나쳐야 하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밤이면 밤마다 욕망을 자극하는 네온사인 불빛 아래서 잠 못 이루는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 당국의 답변은 ”현행 법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다못한 일산 신도시 주민들이 마침내 법적 투쟁에 나섰다.

신도시의 장점인 ‘좋은 교육환경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주민 스스로 지키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법적 투쟁이 법은 멀고 욕망은 가까운 자본주의 사회의 일상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



주간동아 2000.09.07 250호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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