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3

1999.12.16

“눈처럼 맑은 희망을 주세요”

  • < 글 ·김정희 기자 yhong@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

    입력2007-04-26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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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초롱한 눈망울들 속에는 어떤 새 천년의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일까. 새해엔 여느집 아이들처럼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갈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면 좋은 옷 입고 맛난 것 실컷 먹는 꿈을 꾸고 있을까.

    고사리 손을 모두어 촛불을 밝혀든 이 진지한 표정의 아이들은 사회복지 시설 부스러기선교회와 안양 평화복지원 소속원생들. 12월4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벌어진 밀레니엄 송년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이다.

    이 행사는 올해로 5년째 매해 불우아동들을 초청해 온 서울랜드가 마련한 것. 이날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하며 마음껏 즐긴 어린이들은 500여명의 일반 입장객들과 함께 밀레니엄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점등식을 갖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것으로 하루 행사를 마무리했다.

    현재 처해진 위치는 각자 다르더라도, 혹은 남보다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 만큼은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것. 새 천년을 앞두고 촛불 앞에서 소박한 꿈을 비는 이 아이들의 어깻죽지에도 새해에는 커다란 희망의 날개가 돋아오르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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