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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망할 기업? 초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라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곧 망할 기업? 초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라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딥 밸류
토비아스 칼라일 지음/ 김인정 옮김/ 이레미디어/ 448쪽/ 1만9500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훌륭한 기업의 요건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적 해자(moat), 지속가능한 ROC(자본수익률), 그리고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진을 꼽았다. 버핏은 그런 기업을 찾아 투자해 천문학적 수익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도 버핏의 조건에 맞는 기업을 찾아 투자할 자신이 있나. 이 물음에 자신 있게 “Yes”라고 답할 투자자가 몇이나 될까. 버핏의 재능을 갖지 못했다면 확실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는 많이 저평가돼 있고 현금 보유량이 많으며 배당 성향이 약한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다. 가치투자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런 기업을 찾고자 청산가치보다 저렴하게 평가되는 기업을 매수하는 NCAV(Net Current Asset Value: 순유동자산가치) 전략을 만들었고, 조엘 그린블라트는 ROC와 이익수익률(기업가치(EV)÷영업이익(EBIT))을 활용해 ‘저평가된 훌륭한 기업’인지를 판단하는 마법공식을 만들었다.


저평가 지표, 기업인수배수

에이퀴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저자 토비아스 칼라일은 지난 80여 년 주식시장을 백테스트해 NCAV나 마법공식보다 저평가 기업을 더 잘 골라내는 ‘딥 밸류 전략’을 찾아냈다. 딥 밸류(deep value)는 ‘초저평가 기업’을 뜻한다. 이런 기업은 사업이 어렵거나 추문에 휩싸인 경우가 많다. 기업 자체가 부실하진 않다. 다만 성장하지 못하고 이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해 초저평가됐을 뿐이다. 실현되지 못한 성장 잠재력은 있다. 기업사냥꾼의 표적이 되는 기업처럼 말이다. 딥 밸류 전략에 활용되는 지표는 기업가치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기업인수배수(Acquirer’s Multiple)다. 기업인수배수는 1980년대 기업사냥꾼들이 기업을 인수할 때 사용한 분석 방법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다. 칼라일은 투자자가 일관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가치주이며, 그중에서도 성장이 더디거나 아예 정체된 극심한 딥 밸류 기업이야말로 개인투자자가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이라고 주장한다.

1989년 버핏은 그레이엄, 찰스 멍거 등으로부터 얻은 투자 교훈을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괜찮은 기업을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기업을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 훨씬 낫다.” 버핏이 말하는 ‘훌륭한 기업’은 딥 밸류 전략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주간동아 1320호 (p64~6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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