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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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하게, ‘꿀 조합’ 비건 두부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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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1-05-1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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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종종 채식을 즐긴다. 건강에 좋고, 신선한 채소를 먹으면 기분도 상쾌해지기 때문이다. 가장 자주 만드는 건 채소와 토마토, 견과류 등을 넣은 샐러드다. 집에 나물이 풍성할 땐 비빔밥도 만들어 먹는다. 그동안 외식을 하면 채식 메뉴를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다양한 비건 지향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비건 도시락을 살 수 있고,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대체육 버거를 선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비건은 라이프스타일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비건에 관심을 가지면서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있다. 얼마 전 ‘강릉 두부 스프레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로 검색해보니 이 스프레드를 직접 만들어 먹는 이가 많았다.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디어도 적용할 겸 직접 만들어봤다.

    걱정하던 콩 비린내는 나지 않으면서 맛은 무척 고소했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보다 덜 달고 담백한 맛이라고나 할까. 이 스프레드의 가장 큰 매력은 원하는 재료를 넣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플 시럽을 좋아한다면 그걸 넣으면 되고, 다이어터라면 설탕 대비 당류와 열량이 낮은 알룰로스를 넣어도 괜찮다. 코코아파우더, 쑥 가루, 견과류 등을 넣어 다양한 색과 맛을 낼 수도 있다.

    두부 스프레드는 베이글, 비스킷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에 곁들이기 좋다. 카나페로 만들면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도 손색없다. 나는 쑥을 넣은 스프레드를 고구마에 곁들여봤는데 한마디로 ‘꿀 조합’이었다. 이번에 소개할 레시피를 참고해 자신만의 조합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다만 보관 기간이 짧으니 2~3일 안에 먹을 수 있는 분량만 만들기를 권한다.

    채식에 맛과 취향 더한 ‘비건 두부 스프레드’

    재료 두부 500g(1모), 소금 2g, 시럽(올리고당, 물엿, 알룰로스,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중 선택), 첨가물(코코아파우더, 인절미 가루, 쑥 가루, 흑임자 페이스트, 잘 갈아놓은 견과류, 허브 등)



    만들기 1 두부를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담가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식힌다. 2 믹서에 두부와 소금, 시럽을 넣고 간다. 3 두부 스프레드에 원하는 첨가물을 섞어 완성한다.

    tip 1 시럽과 첨가물은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한다. 2 두부 스프레드를 냉동실에 얼린 후 스쿱으로 떠 견과류를 올리면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맛과 건강함 살린 연출법

    두부 스프레드는 어떤 첨가물을 넣느냐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코코아, 흑임자, 인절미 등을 첨가한 두부 스프레드를 버터나이프를 이용해 빵에 얹어보자. 색상과 맛이 다채로워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두부 스프레드를 올린 빵이나 비스킷, 카나페를 담을 때는 나무 소재 그릇을 추천한다. 따뜻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채식의 건강함과 자연스러운 이미지도 함께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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