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젊고 잘생긴 백인 골퍼 조던 스피스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8월 17일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스피스는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하고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 PGA챔피언십 2위를 하는 맹활약을 바탕으로 역대 1위 그룹에 18번째로 합류했다. 매킬로이는 정상에 오른 지 54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1위 골퍼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선수는 타이거 우즈다. 683주나 머물렀으니 햇수로는 13년도 넘는다. 부상과 스윙 교정으로 불안한 성적을 내던 우즈는 지난해 5월 애덤 스콧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뒤 쭉 내리막을 타다 이젠 100위 후반대로 훌쩍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스콧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줄면서 2위로 떨어졌다. 그는 2012년 3월 4일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자리를 내줬다 탈환하기를 5번이나 반복하면서 총 93주 동안 세계 1위에 머물렀다. 역대 제위 유지 기간 순서로는 우즈, 그레그 노먼(331주), 닉 팔도(97주)에 이어 4위다.
역대 세계 1위 역사에 메이저대회 18승의 대업적을 쌓은 잭 니클라우스나 아널드 파머가 없는 건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세계 랭킹을 발표하는 세계골프랭킹위원회가 1986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심이던 투어가 글로벌화하면서 세계 6대 투어 연합체인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과 4대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미국골프협회,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 프로골프협회(PGA)가 힘을 합쳐 이 위원회를 만들었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점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세계 골프랭킹을 발표하는데, 점수는 최근 2년간(최소 40개 대회 이상)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한 뒤 이를 대회 수로 나눠 구한다. 최근 대회일수록 포인트가 많이 반영되며, ‘톱 200위’ 이내 선수가 몇 명이나 참가하느냐에 따라 배점 비중이 달라진다. 대회마다 가점이 다른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10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80점,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는 24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메이저대회 우승이 세계 1위에 오르는 등용문이 되곤 했다. 2013년 스콧이 17번째 1위에 오른 것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직후였다.
1986년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뒤 1위에 오른 선수는 스피스를 포함해 18명이다. 메이저 우승 없이 1위에 오른 선수는 리 웨스트우드와 루크 도널드뿐이다. 제위를 지킨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우즈처럼 13년간 장기집권한 선수가 있는 반면 톰 레먼은 1주일(1997년 4월 20~26일) 천하에 그쳤다. 가장 많이 제위에 오른 이는 노먼과 우즈로 11번씩 실각과 탈환을 반복했다. 매킬로이와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5번씩, 팔도와 도널드는 4번씩, 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이 3번씩 번갈아 했다.
가장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건 우즈다. 1997년 6월 15일 1위에 올랐을 때 고작 21세 167일이었다. 스피스는 22세 20일, 매킬로이는 22세 312일이었다. 반대로 최연장자는 싱으로 41세였다.
세계 정상이란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16주 동안 세계 정상을 지켰던 프레드 커플스는 “1위를 지키는 게 내 성격과 맞지 않았고, 정상에서 멀어지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고했다. 반대로 정상에서의 삶을 즐기는 선수는 제위를 유지한다. 노먼은 “중압감이 넘치지만 그걸 즐겼다”고 했다. 그러니 정상의 자리를 즐길지 혹은 괴로워할지는 새로운 제왕 스피스의 담력과 마음가짐에 달렸다.
세계 1위 골퍼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선수는 타이거 우즈다. 683주나 머물렀으니 햇수로는 13년도 넘는다. 부상과 스윙 교정으로 불안한 성적을 내던 우즈는 지난해 5월 애덤 스콧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뒤 쭉 내리막을 타다 이젠 100위 후반대로 훌쩍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스콧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줄면서 2위로 떨어졌다. 그는 2012년 3월 4일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자리를 내줬다 탈환하기를 5번이나 반복하면서 총 93주 동안 세계 1위에 머물렀다. 역대 제위 유지 기간 순서로는 우즈, 그레그 노먼(331주), 닉 팔도(97주)에 이어 4위다.
역대 세계 1위 역사에 메이저대회 18승의 대업적을 쌓은 잭 니클라우스나 아널드 파머가 없는 건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세계 랭킹을 발표하는 세계골프랭킹위원회가 1986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심이던 투어가 글로벌화하면서 세계 6대 투어 연합체인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과 4대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미국골프협회,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 프로골프협회(PGA)가 힘을 합쳐 이 위원회를 만들었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점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세계 골프랭킹을 발표하는데, 점수는 최근 2년간(최소 40개 대회 이상)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한 뒤 이를 대회 수로 나눠 구한다. 최근 대회일수록 포인트가 많이 반영되며, ‘톱 200위’ 이내 선수가 몇 명이나 참가하느냐에 따라 배점 비중이 달라진다. 대회마다 가점이 다른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10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80점, 일반 대회 우승자에게는 24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메이저대회 우승이 세계 1위에 오르는 등용문이 되곤 했다. 2013년 스콧이 17번째 1위에 오른 것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직후였다.
1986년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뒤 1위에 오른 선수는 스피스를 포함해 18명이다. 메이저 우승 없이 1위에 오른 선수는 리 웨스트우드와 루크 도널드뿐이다. 제위를 지킨 기간도 천차만별이다. 우즈처럼 13년간 장기집권한 선수가 있는 반면 톰 레먼은 1주일(1997년 4월 20~26일) 천하에 그쳤다. 가장 많이 제위에 오른 이는 노먼과 우즈로 11번씩 실각과 탈환을 반복했다. 매킬로이와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5번씩, 팔도와 도널드는 4번씩, 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이 3번씩 번갈아 했다.
가장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건 우즈다. 1997년 6월 15일 1위에 올랐을 때 고작 21세 167일이었다. 스피스는 22세 20일, 매킬로이는 22세 312일이었다. 반대로 최연장자는 싱으로 41세였다.
세계 정상이란 중압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16주 동안 세계 정상을 지켰던 프레드 커플스는 “1위를 지키는 게 내 성격과 맞지 않았고, 정상에서 멀어지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고했다. 반대로 정상에서의 삶을 즐기는 선수는 제위를 유지한다. 노먼은 “중압감이 넘치지만 그걸 즐겼다”고 했다. 그러니 정상의 자리를 즐길지 혹은 괴로워할지는 새로운 제왕 스피스의 담력과 마음가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