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시작하는 혁신 방법

윤태성 지음/ 레인메이커/ 260쪽/ 1만3000원

“혁신은 특별한 아이디어나 천재들의 획기적인 사고에서 비롯하지 않는다. 경계 너머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각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만들어진다. 정형화된 프레임에 굴복하지 마라. 혁신이란 현상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지속적인 노력에 다름 아니다.”

현재 기업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미래 가치 창출이다. 미래 가치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이기고 지속성장을 이루는 핵심이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이 ‘미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이고, 진정한 고객은 누구이며, 어떻게 혁신을 만들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고민한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산업 경계를 넘나드는 ‘서비스 이노베이션(Service Innovation)’에 주목한다. 서비스 이노베이션은 ‘제조업의 서비스화’와 ‘서비스업의 공업화’를 말한다. 1936년 설립한 후지필름은 현재 필름 매출이 1%도 되지 않는다. 그 대신 의료와 화장품, 전자소재가 매출의 44%를 차지한다. 필름 제조 과정에서 다루던 화학물질 20만 점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든다. 필름 재료인 콜라겐을 사람 피부에 적용한 제품이다. 건설장비 업체 코마츠는 모든 건설 장비에 위성항법장치(GPS)와 각종 센서를 장착해 장비 가동 상황을 철저히 파악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혁신을 일궜다. 건설장비 업체가 정보기술(IT)을 이용해 고객 서비스를 중시하는 서비스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비스 이노베이션 핵심은 고객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 행동을 예측하면서 고객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알아내고 대응해야 한다. 고객의 사소한 불평까지 약으로 삼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이노베이션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업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에서 나온다. 기업은 지식의 구조화, 재구축, 유통, 활성화를 통해 혁신으로 가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가치사슬 파괴와 융합의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일하고 싶은 여자

케이틀린 윌리엄스 지음/ 윤서인 옮김/ 책찌/ 336쪽/ 1만5000원

남자들만의 직업 성역은 수많은 여성의 노력 덕분에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 시대 직장여성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 차별에 시달린다. 내적 유연성, 경력 향상, 삶의 질, 큰 그림 등 4가지 관점에서 직장여성의 성공법을 알려준다.

야구가 10배 더 재미있어지는 55가지 이야기

김종건 지음/ 원앤원스타일/ 480쪽/ 1만8000원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출범 33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외국인 타자 등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선수와 그라운드 모습은 물론, 연봉협상을 둘러싼 해프닝, 해외 전지훈련 사연 등이 야구만큼 재미있다.

해랑

김용희 지음/ 나남/ 488쪽/ 1만4800원

해방과 동시에 눈을 뜬 해랑은 자신을 간호해준 은실을 통해 여러 얘기를 듣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을 전쟁광, 살인범 마츠무라 준이치로라며 쫓는 사람들을 피해 다니면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추적을 시작한다.

허임(전 3권)

성인규·이상곤 지음/ 황금가지/ 각 권 410~458쪽/ 각 권 1만3800원

침 하나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의에 당상관까지 오른 허임을 다룬 소설. 허임은 아버지 대신 돈을 벌던 어머니가 쓰러지자 용한 의원을 찾아 헤맨다. 약재를 찾으려고 간 노비촌에서 노인을 만나고 침구술이라는 세상을 만난다.

쿠바혁명사

아비바 촘스키 지음/ 정진상 옮김/ 삼천리/ 352쪽/ 1만8000원

오늘날 쿠바는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여정’에 대한 고민과 생태농업 종주국으로서 지속가능한 사회 모델로 각광받는다. 그래서 55년이 지났지만 쿠바혁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쿠바혁명의 빛과 그늘을 가감 없이 다룬다.

골프, 道를 만나다

김종업 지음/ 이상무 그림/ 대한미디어/ 250쪽/ 1만8000원

많은 사람이 골프와 인생은 닮았다고 한다. 기를 수련하는 저자도 “골프는 탄생과 죽음을 땅에서 경험하는 놀이”라고 말한다. 골프를 통해 ‘내가 바로 하늘’이라는 법칙을 깨닫는다면 귀중한 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