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뼈를 빠갠다
심장을 멈춘다
펌프로 피를 강제 순환시킨다
대동맥을 자른다
인공 혈관으로 끼운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무서움으로
수술 이전에
나는 이미 초죽음이 되어 있었다
수술실에는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10여 명의 젊은 간호사들이
이리저리 오가며
서로 부르며
바쁘게 수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이곳에서도
나의 수술은
평범한 일상사 가운데 하나였구나
일상사를 절 이름으로 생각하고 읽었다. 그러니 이 시가 잘 읽힌다. 아무리 큰 고통도 일상사에서 삼천 배를 하고 나면 괜찮다.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기고 세상을 바라보는 노시인의 혜안에 감사한다. ─ 원재훈 시인
심장을 멈춘다
펌프로 피를 강제 순환시킨다
대동맥을 자른다
인공 혈관으로 끼운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무서움으로
수술 이전에
나는 이미 초죽음이 되어 있었다
수술실에는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10여 명의 젊은 간호사들이
이리저리 오가며
서로 부르며
바쁘게 수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
이곳에서도
나의 수술은
평범한 일상사 가운데 하나였구나
일상사를 절 이름으로 생각하고 읽었다. 그러니 이 시가 잘 읽힌다. 아무리 큰 고통도 일상사에서 삼천 배를 하고 나면 괜찮다.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기고 세상을 바라보는 노시인의 혜안에 감사한다. ─ 원재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