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안주용 의원에게 물세례를 받은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명박 정부 임기 말. 대체 이 정부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1월 17일 감사원은 4대강 보 안전성과 수질에 문제가 있다는 뜬금없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1차 감사 때만 해도 “문제없다”고 발표했던 감사원이! 참고로 양건 감사원장은 임기가 2년 남았다. 임기 말에 웬 꼼수?
청와대, 정부, 감사원이 지지고 볶는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은 ‘싸늘하게’ 비웃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트위트 비율은 83.3%나 된다. 중립은 16.7%. 찬성 트위트는 통계적으론 0%다. 파워트위터리언인 허재현 한겨레 기자(@welovehani)는 “4대강 문제가 드디어 밝혀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부와 선긋기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사과가 우선입니다. 거기 들인 돈이 20조입니다. 매년 2200억이 더 들어갑니다. 이 예산 누가 날치기로 통과시켰습니까”라며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까지 싸잡아 비난했으며, 511건이나 리트위트됐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hcroh)은 “정부 ‘4대강 총체적 부실 아니다’. 혹시 황하, 나일 강, 인더스 강, 유프라테스-티그리스 강 말인가요?”라고 비꼬았다(리트위트 197건).
감사원의 정치적 태도에 대한 질타도 빠지지 않았다. Oyster 님(@oyster)은 “서슬 퍼랬던 MB 시절 4대강 1차 감사결과는 전혀 문제없다고 총평했던 감사원이 이번 감사에선 총체적 부실사업이라며 정반대 결과를 발표했다. 권력 비리나 부패를 감사하라는 헌법기관이 권력 눈치나 보는 딸랑이였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다”(리트위트 188건)라고 촌철살인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꿋꿋이 4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트위트 계정이 있다. ‘4대강 새 물결’(@save4rivers)이다. 이 트위트 계정은 “태국 정부는 큰 홍수 피해를 당하고 12조 원 물 관리 사업 입찰을 실시 중인데 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중국, 일본 기업들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수주반대운동을 태국까지 날아가서 하다니”라며 “수출을 앞두고 있는 4대강 사업을 막지 말라. 진정 애국심을 갖고 나라를 생각한다면 무엇이 현명한지 잘 알 것이다. 4대강 흠집 내기를 멈추고, 해외까지 나가 한국을 망신 주는 행위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또한 ‘4대강 찬성·반대론자 명단’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훗날 어느 쪽이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