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에 뛰어든 이 땅의 수많은 대학생과 직장인은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스펙(spec)이라 믿고 뛰어난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지방의 한 중견 제조회사에 다니던 A씨. 주말부부로 생활하던 그는 서울로 이직을 희망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다. 서울 사립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가 있었지만 학부가 사이버대 출신이었던 것. 하지만 헤드헌터로서 그를 직접 만나보니 이력서상에 드러나지 않은 남다른 강점이 있었다. 중견기업을 몇 군데 거치는 동안 성실성을 인정받아 인사, 구매, 총무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으며, 특히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코스닥시장 우수 IR(기업설명활동)기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기획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던 것.
결국 A씨는 제조업 출신임에도 명문대와 대기업을 거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내 굴지의 미디어기업 IR팀으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 마침 그 기업은 미디어시장 재편을 앞두고 투자자 대상 홍보를 강화해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더 높일 필요가 있었고, 그 일을 맡을 적임자로 A씨처럼 실무에 강한 인재를 원하고 있었다.
30대 후반에 몇 달간 공백기를 가진 뒤 새 직장을 찾던 B씨(여) 역시 비슷한 경우로, 사이버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기업은 대부분 남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더욱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려면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했기 때문에 B씨는 여러모로 매력적이지 않은 후보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다른 무기, 즉 스페셜리티(speciality·차별화된 전문성)가 있었다.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제품디자이너로 출발해 푸드스타일링을 거친 후 업무 영역을 메뉴개발로 확장, 메뉴기획자로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 점을 인정받아 B씨는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 메뉴기획 팀장으로 입사했으며, 입사 9개월 만에 과장에서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 기획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직무에서 쌓은 차별화된 전문성은 이직과 재취업 성공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많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스펙에 목을 매는 것이 현실이지만, 경력자에게는 스펙보다 스페셜리티가 더 중요하다. 간혹 전직을 고려하는 직장인에게 영어 실력을 물어보면 대부분 토익시험을 본 지 오래됐다고 대답하는데, 기업이 원하는 것은 토익점수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능력이다. 즉, 스펙을 쌓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실질적인 자기계발에 공을 들이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스펙이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유명 대학에서 MBA를 마친 C씨는 오랫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국내 미디어콘텐츠기업의 글로벌영업 담당자로 선발됐다. 국내 광고대행사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해외 유명 언론사에서 광고영업을 담당했던 스페셜리티에 스펙까지 더해져 막강 경쟁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렇게 스펙과 스페셜리티는 어느 것 하나 등한시할 수 없다. 하지만 뛰어난 스페셜리티는 부족한 스펙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지만, 스페셜리티가 없는 스펙은 언젠가는 그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취업과 재취업을 꿈꾸는 사람이여, 스펙이 부족하다면 스페셜리티를 키워라.
지방의 한 중견 제조회사에 다니던 A씨. 주말부부로 생활하던 그는 서울로 이직을 희망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다. 서울 사립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가 있었지만 학부가 사이버대 출신이었던 것. 하지만 헤드헌터로서 그를 직접 만나보니 이력서상에 드러나지 않은 남다른 강점이 있었다. 중견기업을 몇 군데 거치는 동안 성실성을 인정받아 인사, 구매, 총무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으며, 특히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코스닥시장 우수 IR(기업설명활동)기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기획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던 것.
결국 A씨는 제조업 출신임에도 명문대와 대기업을 거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내 굴지의 미디어기업 IR팀으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 마침 그 기업은 미디어시장 재편을 앞두고 투자자 대상 홍보를 강화해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더 높일 필요가 있었고, 그 일을 맡을 적임자로 A씨처럼 실무에 강한 인재를 원하고 있었다.
30대 후반에 몇 달간 공백기를 가진 뒤 새 직장을 찾던 B씨(여) 역시 비슷한 경우로, 사이버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기업은 대부분 남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더욱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려면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했기 때문에 B씨는 여러모로 매력적이지 않은 후보자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남다른 무기, 즉 스페셜리티(speciality·차별화된 전문성)가 있었다.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제품디자이너로 출발해 푸드스타일링을 거친 후 업무 영역을 메뉴개발로 확장, 메뉴기획자로서 전문성을 쌓았다. 이 점을 인정받아 B씨는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 메뉴기획 팀장으로 입사했으며, 입사 9개월 만에 과장에서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 기획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직무에서 쌓은 차별화된 전문성은 이직과 재취업 성공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많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스펙에 목을 매는 것이 현실이지만, 경력자에게는 스펙보다 스페셜리티가 더 중요하다. 간혹 전직을 고려하는 직장인에게 영어 실력을 물어보면 대부분 토익시험을 본 지 오래됐다고 대답하는데, 기업이 원하는 것은 토익점수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능력이다. 즉, 스펙을 쌓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실질적인 자기계발에 공을 들이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스펙이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유명 대학에서 MBA를 마친 C씨는 오랫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국내 미디어콘텐츠기업의 글로벌영업 담당자로 선발됐다. 국내 광고대행사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해외 유명 언론사에서 광고영업을 담당했던 스페셜리티에 스펙까지 더해져 막강 경쟁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렇게 스펙과 스페셜리티는 어느 것 하나 등한시할 수 없다. 하지만 뛰어난 스페셜리티는 부족한 스펙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지만, 스페셜리티가 없는 스펙은 언젠가는 그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취업과 재취업을 꿈꾸는 사람이여, 스펙이 부족하다면 스페셜리티를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