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시대
김성한 지음/ 동아일보사/ 376쪽/ 1만3800원
소설가와 언론인으로 명성을 떨친 하남 김성한 선생의 에세이집. 러일전쟁에서 패전한 러시아가 남부 사할린을 일본에 떼어준 이유는 뭘까. 여운형은 왜 사후에 생전 모습 그대로 시신을 보존하고 싶어 했을까. 구한말에서 해방 정국에 이르는 시대에 남들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불, 존재에서 기억으로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소담출판사/ 348쪽/ 1만2800원
에구치 미노루는 유년 시절부터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성숙했다. 그는 친형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과 죽음에 관심을 갖는다. 한 소녀의 시체를 본 후부터 미노루에게 자애로운 흰 부처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다.
이미지의 삶과 죽음
레지스 드브레 지음/ 정진국 옮김/ 글항아리/ 576쪽/ 2만5000원
이미지는 수만 년간 인간에게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때론 인간사회를 결속시켰으며, 때론 흩어놓고 파괴시키기도 했다. 기원전부터 인류 정신사에 저장된 방대한 미술사적 텍스트와 신화, 박물지 등을 통해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는 이미지의 실체 및 그 효과를 밝힌다.
투명성의 시대
미카 시프리 지음/ 이진원 옮김/ 샘터/ 304쪽/ 1만4800원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라크전 민간인 학살 동영상은 미국, 우크라이나, 케냐 등 세계 각국에 정보 공개와 투명성에 대한 바람을 일으켰다. 투명성운동은 시민의식 향상과 인터넷 덕분이다. 이 운동의 중심엔 줄리언 어산지가 있다. 21세기 시민운동의 역사적 등장과 방향을 이야기한다.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이주한 지음/ 역사의아침/ 302쪽/ 1만3000원
‘노론 천국, 백성 지옥.’ 저자는 조선 후기 사회를 이렇게 규정한다. 노론은 주자학을 유일사상으로 보는 닫힌 세계관으로 다른 사상을 탄압했다. 양명학을 이단으로 만들고, 수많은 천주교도를 사살했으며, 위로는 임금을 독살하고 아래로는 백성에게 신분제를 강요해 노예로 만들었다.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경욱 지음/ 창비/ 300쪽/ 1만1000원
“괜찮아, 이젠 괜찮아.” 사내는 계집애의 등을 토닥이며 중얼거렸다. 의사 지시에 따라 계집애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알파벳이 새겨진 색색의 고무판이 바닥에 깔려 있고 한쪽 벽을 통째로 차지한 수납장에는 온갖 장난감이 가득한 방이었다.
진보대통령 vs 보수대통령
한귀영 지음/ 폴리테이아/ 272쪽/ 1만5000원
2007년 대선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2012년 대선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노 대통령은 충분히 진보적이지 못했고, 이 대통령은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 대통령의 어젠다와 지지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더 레터
나희덕·장석남 지음/ 좋은생각/ 176쪽/ 1만1800원
각자의 색깔이 선명한 두 시인이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주고받은 서른 통의 편지를 묶었다. 둘은 문학가답게 예민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고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한다. 평범한 인간의 모습과 인문학적 지식의 즐거운 향연이 동시에 펼쳐진다.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
브루스 H. 립턴 지음/ 이창희 옮김/ 두레/ 320쪽/ 1만8000원
유전자의 기본 구성 물질인 DNA의 이중나선 구조와 기능을 발견하면서 사람들은 유전자가 생명을 지배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 몸과 운명을 바꾸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믿음’과 ‘환경’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건강을 지배하는 것 역시 생활방식이다.
공간 공감(空間 共感)
김종진 지음/ 효형출판/ 352쪽/ 1만6000원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공간을 거쳐 간다. 집 안 구석구석과 도시, 숲, 바다, 하늘을 경험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공간의 경험이다. 공간의 형이상학적 정의와 인류가 밟아온 건축의 양식 연구가 아닌, 공간 속에 사는 사람 이야기를 탐구한다.
김성한 지음/ 동아일보사/ 376쪽/ 1만3800원
소설가와 언론인으로 명성을 떨친 하남 김성한 선생의 에세이집. 러일전쟁에서 패전한 러시아가 남부 사할린을 일본에 떼어준 이유는 뭘까. 여운형은 왜 사후에 생전 모습 그대로 시신을 보존하고 싶어 했을까. 구한말에서 해방 정국에 이르는 시대에 남들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불, 존재에서 기억으로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소담출판사/ 348쪽/ 1만2800원
에구치 미노루는 유년 시절부터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성숙했다. 그는 친형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과 죽음에 관심을 갖는다. 한 소녀의 시체를 본 후부터 미노루에게 자애로운 흰 부처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다.
이미지의 삶과 죽음
레지스 드브레 지음/ 정진국 옮김/ 글항아리/ 576쪽/ 2만5000원
이미지는 수만 년간 인간에게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때론 인간사회를 결속시켰으며, 때론 흩어놓고 파괴시키기도 했다. 기원전부터 인류 정신사에 저장된 방대한 미술사적 텍스트와 신화, 박물지 등을 통해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는 이미지의 실체 및 그 효과를 밝힌다.
투명성의 시대
미카 시프리 지음/ 이진원 옮김/ 샘터/ 304쪽/ 1만4800원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라크전 민간인 학살 동영상은 미국, 우크라이나, 케냐 등 세계 각국에 정보 공개와 투명성에 대한 바람을 일으켰다. 투명성운동은 시민의식 향상과 인터넷 덕분이다. 이 운동의 중심엔 줄리언 어산지가 있다. 21세기 시민운동의 역사적 등장과 방향을 이야기한다.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
이주한 지음/ 역사의아침/ 302쪽/ 1만3000원
‘노론 천국, 백성 지옥.’ 저자는 조선 후기 사회를 이렇게 규정한다. 노론은 주자학을 유일사상으로 보는 닫힌 세계관으로 다른 사상을 탄압했다. 양명학을 이단으로 만들고, 수많은 천주교도를 사살했으며, 위로는 임금을 독살하고 아래로는 백성에게 신분제를 강요해 노예로 만들었다.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경욱 지음/ 창비/ 300쪽/ 1만1000원
“괜찮아, 이젠 괜찮아.” 사내는 계집애의 등을 토닥이며 중얼거렸다. 의사 지시에 따라 계집애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방으로 들어갔다. 알파벳이 새겨진 색색의 고무판이 바닥에 깔려 있고 한쪽 벽을 통째로 차지한 수납장에는 온갖 장난감이 가득한 방이었다.
진보대통령 vs 보수대통령
한귀영 지음/ 폴리테이아/ 272쪽/ 1만5000원
2007년 대선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2012년 대선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노 대통령은 충분히 진보적이지 못했고, 이 대통령은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 대통령의 어젠다와 지지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더 레터
나희덕·장석남 지음/ 좋은생각/ 176쪽/ 1만1800원
각자의 색깔이 선명한 두 시인이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주고받은 서른 통의 편지를 묶었다. 둘은 문학가답게 예민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고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한다. 평범한 인간의 모습과 인문학적 지식의 즐거운 향연이 동시에 펼쳐진다.
당신의 주인은 DNA가 아니다
브루스 H. 립턴 지음/ 이창희 옮김/ 두레/ 320쪽/ 1만8000원
유전자의 기본 구성 물질인 DNA의 이중나선 구조와 기능을 발견하면서 사람들은 유전자가 생명을 지배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 몸과 운명을 바꾸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믿음’과 ‘환경’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건강을 지배하는 것 역시 생활방식이다.
공간 공감(空間 共感)
김종진 지음/ 효형출판/ 352쪽/ 1만6000원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공간을 거쳐 간다. 집 안 구석구석과 도시, 숲, 바다, 하늘을 경험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공간의 경험이다. 공간의 형이상학적 정의와 인류가 밟아온 건축의 양식 연구가 아닌, 공간 속에 사는 사람 이야기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