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소설가 이외수 씨의 며느리가 당선돼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설은영(34) 씨. 그는 이외수 씨의 맏아들 이한얼 영화감독과 2005년 결혼했다. 시아버지에게 문학적인 도움을 받았으리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설씨는 “등단하기 전까지 시아버지께 내가 소설을 쓴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실 분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 당선 소식을 듣고 시아버지께서 많이 놀라셨어요. 며느리가 소설을 평생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셨으니 놀랄 만도 하죠. 이제 글을 쓰면서 수시로 조언을 구할 생각입니다.”
설씨는 이외수 씨를 ‘세상에서 가장 재밌고 배려심이 깊은 분’이라고 정의 내렸다. 하지만 ‘작가로서는 냉철하고 무서운 분’이라고 했다. 설씨가 등단하자 이외수 씨는 작가 조지훈의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조지훈 선생은 문학정신이 부족한 후배를 보면 지팡이를 휘둘러 때리셨대요. 시아버지께서 그 지팡이가 항상 주변에 떠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라고 조언해주셨죠. 무섭기도 했지만, 이외수 씨의 며느리로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인 것 같습니다.”
신춘문예에 당선된 설씨의 작품 ‘집시, 달을 굽다’는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뜬 뒤 선배의 반지하 셋방에 얹혀살며 생활고와 힘겹게 싸우는 여대생의 이야기를 다뤘다. 설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특별한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고 홀로 돈을 벌었다”며 “나와 주위 사람의 우울하고 불안했던 청춘이 소설의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항상 세상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는 진리는 의심하지 않았어요. 이런 생각 이 역시 소설에 반영됐죠.”
설씨는 지금까지 글 쓰는 직업인 방송작가, 기자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전업작가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너무나 멀고 험난하다는 것을 잘 알아요. 등단자는 수도 없이 많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게으름 피우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실 분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 당선 소식을 듣고 시아버지께서 많이 놀라셨어요. 며느리가 소설을 평생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셨으니 놀랄 만도 하죠. 이제 글을 쓰면서 수시로 조언을 구할 생각입니다.”
설씨는 이외수 씨를 ‘세상에서 가장 재밌고 배려심이 깊은 분’이라고 정의 내렸다. 하지만 ‘작가로서는 냉철하고 무서운 분’이라고 했다. 설씨가 등단하자 이외수 씨는 작가 조지훈의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조지훈 선생은 문학정신이 부족한 후배를 보면 지팡이를 휘둘러 때리셨대요. 시아버지께서 그 지팡이가 항상 주변에 떠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라고 조언해주셨죠. 무섭기도 했지만, 이외수 씨의 며느리로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인 것 같습니다.”
신춘문예에 당선된 설씨의 작품 ‘집시, 달을 굽다’는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뜬 뒤 선배의 반지하 셋방에 얹혀살며 생활고와 힘겹게 싸우는 여대생의 이야기를 다뤘다. 설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특별한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고 홀로 돈을 벌었다”며 “나와 주위 사람의 우울하고 불안했던 청춘이 소설의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항상 세상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는 진리는 의심하지 않았어요. 이런 생각 이 역시 소설에 반영됐죠.”
설씨는 지금까지 글 쓰는 직업인 방송작가, 기자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전업작가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너무나 멀고 험난하다는 것을 잘 알아요. 등단자는 수도 없이 많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작가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게으름 피우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