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사에 다니는 박희윤(32) 씨는 코스피 지수 2000시대가 다시 열렸지만 주식 투자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 2007년 생긴 ‘펀드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는 2007년 3월 적립식펀드에 매달 30만 원씩 납입하며 펀드 열풍에 동참했다. 그해 말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한때 수익률이 20%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펀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익률이 한때 -30%대까지 떨어졌기 때문. 그럼에도 매달 꼬박꼬박 펀드에 돈을 불입해야 하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원금만 회복하면 팔겠다’고 결심한 박씨는 2010년 10월 증시가 1900선을 회복해 펀드 수익률이 1.02%가 됐을 때 바로 환매했다. 지난 3년간 돈을 벌기는커녕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이 됐다.
같은 시기 적립식펀드에 들었던 김희철(34) 씨는 박씨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주가의 등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돈을 불입한 것. 최근 펀드 수익률을 확인한 김씨는 수익률이 어느덧 8%대로 회복된 것에 놀랐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더 많은 투자를 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적립식 투자의 효과가 빛을 발했던 것이다. 증시 호황이 계속되면서 박씨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음 급해진 개미들 질러? 말아?
2010년 12월 14일 2000선을 재탈환한 코스피 지수는 새해에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어느덧 2100선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러자 개미 투자자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작년 한 해 코스피 지수가 1700에서 2000선까지 수직상승했지만 그만큼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다(32쪽 참조). 지금도 개미들은 ‘투자해도 괜찮을까’ 고민에 빠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위 사례에서 보듯 2007년 코스피 지수 2000시대가 처음 열렸을 때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대규모 손해를 봤던 기억이 생생한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2007년과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우선 증시를 받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몰라보게 튼튼해졌다. 2010년 국내 경제는 빠른 속도로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6.1%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7년 당시 57조 원이었던 국내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삼성유니버스 149개 기업 대상 조사 결과)은 2010년 87조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규선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시장 지배력이 커져 쉽게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에 들어오는 자금의 수급 여건도 나쁘지 않다. 2006~2007년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자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으며 39조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2009~2010년 외국인들은 무려 59조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전망을 감안하면 1100원을 상회하는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2~3%대의 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시장마저 침체해 600조 원대의 부동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증시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대외변수도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는 1년 이상 소강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과잉 유동성 통제를 위한 긴축 기조를 강화하는 것과는 별개로, 성장 유지를 위한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는 등 올해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보니 올 최고의 투자처로 국내 증시를 꼽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해외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사라지면서 해외 투자의 매력이 많이 줄어들었고,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즉시 대응이 가능한 국내 증시가 유력하다는 얘기다.
대내외 여건 양호 추가상승 여력 충분
물론 이미 코스피 지수가 2000을 훌쩍 넘은 만큼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개미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2007년 13배보다 21% 정도 하락했다. 한국 증시 최고점을 2700으로 보는 골드만삭스의 낙관론을 따를 때 지금 투자해도 30%의 수익을 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는 선진국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다. 실제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호재로 상승 랠리를 재가동했다. 미국 고용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2010년 12월 민간고용은 지난달보다 무려 29만7000명이 늘어나 통계조사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의 이익규모만 보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증권 오상진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극단적인 차별화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의 여건은 무르익었지만 관건은 투자 방법이다. 주식시장이 지속 상승한다면 직접투자가 유리하겠지만 주가가 오르는 시기를 정확히 맞춰 투자하는 것은 ‘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하되, 거치식이 아닌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으로 장기투자를 할 것을 권유한다. 주가가 조정이 되더라도 쌀 때 같은 금액으로 주식(펀드좌수)을 많이 살 수 있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설사 직접투자를 하더라도 좋은 주식을 골라 장기투자를 한다면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설명이다(상자기사 참조).
하지만 눈앞의 손실을 견뎌가며 매달 돈을 적립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손실 혐오, 도박사의 오류, 갖가지 편향에 사로잡힌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꼭지일 때 들어가 주가가 하락할 때 파는 엇박자 투자를 유발한다(35쪽 참조). 이런 경우 ‘목돈 분할투자’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일단 목돈을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안전한 금융상품인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에 넣은 다음,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주식형펀드에 자금을 옮기는 것이다. 예컨대 360만 원의 목돈이 있다면, 이를 CMA에 예치한 뒤 매달 10만 원(360만 원=10만 원×36개월)씩 주식형펀드에 적립한다.
목돈 분할투자 방법은 주식형펀드 또는 CMA에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과 위험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주식형펀드에만 투자했다면 2008년 금융위기 때 -50% 가까이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반대로 CMA에만 투자했다면 손실은 나지 않았겠지만 3년간 투자수익률은 9% 정도에 불과하다(그림1 참조). 미래에셋증권 윤치선 은퇴교육센터 연구위원은 “만약 목돈 분할투자를 활용했다면 3년간 수익률은 27%에 달한 반면, 최대 손실은 -7%대에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돈 있다면 분할로 투자 고려해볼 만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는 주식시장 조정 때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도 미리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42쪽 참조). 예금 금리에는 만족을 못하지만 증시에 들어갈 타이밍을 못 잡은 투자자라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도 고려해볼 만한다.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팀장은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4대 6으로 가져간다면 투자자산 6 중 절반은 ELS로, 나머지 절반은 분할 매수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 시장지수만큼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인덱스펀드에 장기로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40쪽 참조). 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주가가 오르는 기간을 놓쳤을 때 수익률 하락은 엄청났다. 분석 기간 내내 투자를 했다면 306.44%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10년의 기간 중 주가가 많이 오른 단 열흘을 놓쳐도 수익률은 108.65%로 3분의 1 토막이 난다. 50일을 놓친 경우 심지어 -61.25%의 손실이 발생한다(그림2 참조).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적어도 이런 손실 하락은 막을 수 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펀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익률이 한때 -30%대까지 떨어졌기 때문. 그럼에도 매달 꼬박꼬박 펀드에 돈을 불입해야 하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원금만 회복하면 팔겠다’고 결심한 박씨는 2010년 10월 증시가 1900선을 회복해 펀드 수익률이 1.02%가 됐을 때 바로 환매했다. 지난 3년간 돈을 벌기는커녕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이 됐다.
같은 시기 적립식펀드에 들었던 김희철(34) 씨는 박씨와는 다른 선택을 했다. 주가의 등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돈을 불입한 것. 최근 펀드 수익률을 확인한 김씨는 수익률이 어느덧 8%대로 회복된 것에 놀랐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더 많은 투자를 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적립식 투자의 효과가 빛을 발했던 것이다. 증시 호황이 계속되면서 박씨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음 급해진 개미들 질러? 말아?
2010년 12월 14일 2000선을 재탈환한 코스피 지수는 새해에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어느덧 2100선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러자 개미 투자자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작년 한 해 코스피 지수가 1700에서 2000선까지 수직상승했지만 그만큼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다(32쪽 참조). 지금도 개미들은 ‘투자해도 괜찮을까’ 고민에 빠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위 사례에서 보듯 2007년 코스피 지수 2000시대가 처음 열렸을 때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대규모 손해를 봤던 기억이 생생한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2007년과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우선 증시를 받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몰라보게 튼튼해졌다. 2010년 국내 경제는 빠른 속도로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6.1%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7년 당시 57조 원이었던 국내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삼성유니버스 149개 기업 대상 조사 결과)은 2010년 87조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규선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시장 지배력이 커져 쉽게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에 들어오는 자금의 수급 여건도 나쁘지 않다. 2006~2007년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자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으며 39조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2009~2010년 외국인들은 무려 59조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전망을 감안하면 1100원을 상회하는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2~3%대의 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시장마저 침체해 600조 원대의 부동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증시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대외변수도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는 1년 이상 소강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과잉 유동성 통제를 위한 긴축 기조를 강화하는 것과는 별개로, 성장 유지를 위한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는 등 올해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보니 올 최고의 투자처로 국내 증시를 꼽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해외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사라지면서 해외 투자의 매력이 많이 줄어들었고,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즉시 대응이 가능한 국내 증시가 유력하다는 얘기다.
대내외 여건 양호 추가상승 여력 충분
물론 이미 코스피 지수가 2000을 훌쩍 넘은 만큼 ‘오를 만큼 올랐다’고 생각하는 개미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2007년 13배보다 21% 정도 하락했다. 한국 증시 최고점을 2700으로 보는 골드만삭스의 낙관론을 따를 때 지금 투자해도 30%의 수익을 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는 선진국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다. 실제 미국 증시는 경기지표 호재로 상승 랠리를 재가동했다. 미국 고용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2010년 12월 민간고용은 지난달보다 무려 29만7000명이 늘어나 통계조사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기업들의 이익규모만 보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증권 오상진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극단적인 차별화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의 여건은 무르익었지만 관건은 투자 방법이다. 주식시장이 지속 상승한다면 직접투자가 유리하겠지만 주가가 오르는 시기를 정확히 맞춰 투자하는 것은 ‘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하되, 거치식이 아닌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으로 장기투자를 할 것을 권유한다. 주가가 조정이 되더라도 쌀 때 같은 금액으로 주식(펀드좌수)을 많이 살 수 있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설사 직접투자를 하더라도 좋은 주식을 골라 장기투자를 한다면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설명이다(상자기사 참조).
하지만 눈앞의 손실을 견뎌가며 매달 돈을 적립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손실 혐오, 도박사의 오류, 갖가지 편향에 사로잡힌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꼭지일 때 들어가 주가가 하락할 때 파는 엇박자 투자를 유발한다(35쪽 참조). 이런 경우 ‘목돈 분할투자’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일단 목돈을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안전한 금융상품인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에 넣은 다음, 일정 기간 정기적으로 주식형펀드에 자금을 옮기는 것이다. 예컨대 360만 원의 목돈이 있다면, 이를 CMA에 예치한 뒤 매달 10만 원(360만 원=10만 원×36개월)씩 주식형펀드에 적립한다.
목돈 분할투자 방법은 주식형펀드 또는 CMA에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과 위험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주식형펀드에만 투자했다면 2008년 금융위기 때 -50% 가까이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반대로 CMA에만 투자했다면 손실은 나지 않았겠지만 3년간 투자수익률은 9% 정도에 불과하다(그림1 참조). 미래에셋증권 윤치선 은퇴교육센터 연구위원은 “만약 목돈 분할투자를 활용했다면 3년간 수익률은 27%에 달한 반면, 최대 손실은 -7%대에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12월 14일 2000선을 재탈환한 코스피 지수는 새해에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항 중이다.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상품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는 주식시장 조정 때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도 미리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42쪽 참조). 예금 금리에는 만족을 못하지만 증시에 들어갈 타이밍을 못 잡은 투자자라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도 고려해볼 만한다.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팀장은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4대 6으로 가져간다면 투자자산 6 중 절반은 ELS로, 나머지 절반은 분할 매수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 시장지수만큼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인덱스펀드에 장기로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40쪽 참조). 코스피 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주가가 오르는 기간을 놓쳤을 때 수익률 하락은 엄청났다. 분석 기간 내내 투자를 했다면 306.44%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10년의 기간 중 주가가 많이 오른 단 열흘을 놓쳐도 수익률은 108.65%로 3분의 1 토막이 난다. 50일을 놓친 경우 심지어 -61.25%의 손실이 발생한다(그림2 참조).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 적어도 이런 손실 하락은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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