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핀란드 로바니에미 | 매년 70만 통 편지 도착
어둠이 내리면 산타 마을에 신비스러운 조명이 켜지고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산타 파크는 썰매 끄는 사슴, 회전목마, 기기묘묘한 장난감으로 가득하다. 낮에는 순록이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산타 마을 일대를 돌아보는 낭만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는 국토의 3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한 핀란드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이다.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900km나 떨어진 이 도시에 가려면 헬싱키 중앙역에서 밤차를 타고 달려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으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의 설계를 바탕으로 재건했다.
겨울휴가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마을 투어뿐 아니라 스키, 얼음 골프, 스노모빌 등 겨울 레포츠와 핀란드 사우나도 경험할 수 있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로바니에미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전 세계 어린이가 보낸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가 배달된다. 이곳 산타클로스협회로 우송되는 편지가 매년 70만 통이 넘는다.
2 독일 뉘른베르크 | 여럿이 어울려 노래하고 악기 연주
인구 50만의 대도시 뉘른베르크는 마인 강 지류인 페그니츠 강 오른쪽에 있는 독일 유수의 상공업 도시다.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려면 거리로 나서야 한다. 뉘른베르크뿐 아니라 독일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장’(사진)이 열린다. 대개 대성당이나 시청 앞 광장에 열리는데 주로 파티에 필요한 나무와 장난감, 선물, 장식 재료가 거래된다. 그러나 물건을 사고파는 일보다 여럿이 어울려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데 더 열심인 것 같았다.
특히 로렌츠 교회 앞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있다. 개막식전 행사로 ‘크리스마스 어린이’를 선발하는데, 이 어린이가 4주간 계속되는 축제의 개막을 선언한다. 늦은 밤까지 시끌벅적한 시장을 돌아보거나 알코올이 들어 있는 따끈한 칵테일로 몸을 녹이며 덩치 큰 독일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뉘른베르크 거리를 걷는 재미를 느껴보라.
3 멕시코 멕시코시티 | 소중한 사람 꼭 만나는 날
지난해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날이 마침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다. 거리에는 많은 사람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커다란 마차를 따라 행진하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친지, 친구, 부모 등 소중한 사람을 꼭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갈색 성모상으로 유명한 과달루페 대성당(사진)은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전날에 더 북적거린다. 이곳은 로마교황청이 ‘가톨릭 3대 기적의 성당’으로 공인하기도 한 명소. 남미인의 피부색을 닮은 갈색의 성모상이 사람들의 마음과 정성을 어루만져줘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마다 12월 12일 ‘성모 축일’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세계의 수십만 신도가 과달루페 성당을 찾는다.
멕시코시티의 중심은 소칼로 광장과 카테드랄(대성당)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소칼로 광장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히고, 거리로 몰려나온 연인들로 북적여 마치 우리나라 명동에 온 것 같은 분위기다.
4 뉴질랜드 | 한여름 캐럴과 조명들 반짝
12월 들어 북반구 나라들이 추위에 떨 때 호주나 뉴질랜드, 남아메리카 같은 남반구 나라들은 한여름을 맞아 바닷가에서 무더위를 식힌다. 하지만 한여름이라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연인이나 가족이 선물을 주고받으며 휴일을 즐긴다.
뉴질랜드의 산타클로스는 빨간 반바지 차림으로 요트를 타고 해변으로 다가와 수영하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산타의 상징인 흰 수염 안에 빨대가 부착돼 있어 더위에 지친 산타는 수시로 물을 마신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음식은 차가운 칠면조 요리와 푸딩, 샐러드.
포후투카와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로 해안에서 붉은 꽃을 피워,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 꽃을 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낀다. 뉴질랜드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상공업 도시인 오클랜드다. 이곳 프랭클린 거리의 크리스마스 점등이 볼만하다. 저녁이 되면 프랭클린 거리의 건물들은 순록 모양의 장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들로 반짝인다.
어둠이 내리면 산타 마을에 신비스러운 조명이 켜지고 동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산타 파크는 썰매 끄는 사슴, 회전목마, 기기묘묘한 장난감으로 가득하다. 낮에는 순록이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산타 마을 일대를 돌아보는 낭만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는 국토의 3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한 핀란드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이다.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900km나 떨어진 이 도시에 가려면 헬싱키 중앙역에서 밤차를 타고 달려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으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의 설계를 바탕으로 재건했다.
겨울휴가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마을 투어뿐 아니라 스키, 얼음 골프, 스노모빌 등 겨울 레포츠와 핀란드 사우나도 경험할 수 있다.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로바니에미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전 세계 어린이가 보낸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가 배달된다. 이곳 산타클로스협회로 우송되는 편지가 매년 70만 통이 넘는다.
2 독일 뉘른베르크 | 여럿이 어울려 노래하고 악기 연주
인구 50만의 대도시 뉘른베르크는 마인 강 지류인 페그니츠 강 오른쪽에 있는 독일 유수의 상공업 도시다.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려면 거리로 나서야 한다. 뉘른베르크뿐 아니라 독일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장’(사진)이 열린다. 대개 대성당이나 시청 앞 광장에 열리는데 주로 파티에 필요한 나무와 장난감, 선물, 장식 재료가 거래된다. 그러나 물건을 사고파는 일보다 여럿이 어울려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데 더 열심인 것 같았다.
특히 로렌츠 교회 앞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있다. 개막식전 행사로 ‘크리스마스 어린이’를 선발하는데, 이 어린이가 4주간 계속되는 축제의 개막을 선언한다. 늦은 밤까지 시끌벅적한 시장을 돌아보거나 알코올이 들어 있는 따끈한 칵테일로 몸을 녹이며 덩치 큰 독일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뉘른베르크 거리를 걷는 재미를 느껴보라.
3 멕시코 멕시코시티 | 소중한 사람 꼭 만나는 날
지난해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날이 마침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다. 거리에는 많은 사람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커다란 마차를 따라 행진하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크리스마스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친지, 친구, 부모 등 소중한 사람을 꼭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갈색 성모상으로 유명한 과달루페 대성당(사진)은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전날에 더 북적거린다. 이곳은 로마교황청이 ‘가톨릭 3대 기적의 성당’으로 공인하기도 한 명소. 남미인의 피부색을 닮은 갈색의 성모상이 사람들의 마음과 정성을 어루만져줘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마다 12월 12일 ‘성모 축일’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세계의 수십만 신도가 과달루페 성당을 찾는다.
멕시코시티의 중심은 소칼로 광장과 카테드랄(대성당)이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소칼로 광장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히고, 거리로 몰려나온 연인들로 북적여 마치 우리나라 명동에 온 것 같은 분위기다.
4 뉴질랜드 | 한여름 캐럴과 조명들 반짝
12월 들어 북반구 나라들이 추위에 떨 때 호주나 뉴질랜드, 남아메리카 같은 남반구 나라들은 한여름을 맞아 바닷가에서 무더위를 식힌다. 하지만 한여름이라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연인이나 가족이 선물을 주고받으며 휴일을 즐긴다.
뉴질랜드의 산타클로스는 빨간 반바지 차림으로 요트를 타고 해변으로 다가와 수영하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산타의 상징인 흰 수염 안에 빨대가 부착돼 있어 더위에 지친 산타는 수시로 물을 마신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음식은 차가운 칠면조 요리와 푸딩, 샐러드.
포후투카와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로 해안에서 붉은 꽃을 피워,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 꽃을 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낀다. 뉴질랜드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상공업 도시인 오클랜드다. 이곳 프랭클린 거리의 크리스마스 점등이 볼만하다. 저녁이 되면 프랭클린 거리의 건물들은 순록 모양의 장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들로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