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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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미~~친다!

again 붉은 함성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입력2010-05-31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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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엔   미~~친다!
    붉은 빛깔만 봐도 괜스레 가슴 한구석이 들썩거린다. 버스를 타고 광장 앞을 지나칠 때면 절로 주먹을 움켜쥐게 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대한민국’ 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든다. 그렇구나, 6월이구나. 그러나 매년 오는 6월이 아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이 열리는 6월이다.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우리의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에도 지구촌 축제에 초대장을 받았다.

    6월 1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이 한 달여의 장정에 오른다. 한국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아니, 축구팬들은 16강을 넘어 8강 그 이상을 원한다. 그 중심엔 유럽 해외파인 ‘양박쌍용’이 자리한다. 이미 5월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2대 0 완승을 거두면서 ‘양박쌍용’의 위력을 확인해 보였다.

    5000만 붉은 악마도 목 놓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이들을 응원한다. 너와 나 개인이 아닌, 우리로 하나가 됐기에 행복했던 6월이 다시 왔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분열됐던 국론이 월드컵을 계기로 하나가 되기를…. 이제 서랍 속 붉은 셔츠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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