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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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뉴욕에서 살잖아요

(립스틱 정글) 편

  • 이지윤 EBS-FM 라디오 ‘운이 트이는 영어’ 진행자 jiyoon0623@hanmail.net

    입력2010-01-14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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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뉴욕에서 살잖아요
    시크함, 화려함으로 무장한 뉴욕은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정글과 같은 곳입니다. 캔디스 부시넬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NBC 드라마 ‘립스틱 정글(Lipstick Jungle)’. 당당한 여성 빅토리, 니코, 웬디가 비즈니스의 한복판 뉴욕에서 경험하는 성공전략과 인생철학을 살펴봅시다.

    Maddie Everyone in my class has one.

    Wendy I am not their mother. Their parents wanna spoil them, that’s their problem.

    Maddie Stop acting like we’re Amish people making our own soap. We live in New York.

    (중략)



    Wendy I took her there once.

    Maddie You can’t pick and choose when you wanna be the good mother, okay? It’s really, really phony.

    -시즌1 에피소드3 중에서

    웬디의 딸 매디는 사춘기인지 요즘 엄마와 말다툼이 잦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는 엄마 웬디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상상의 전화(imaginary phone)로 연락하겠다고 비꼬듯이 말대답을 하는군요. 매디는 그냥 휴대전화인데 뭘 그러느냐며 따지지만(it’s just a phone) 웬디는 요즘 휴대전화는 문자 메시지며 인터넷 검색, 카메라 기능 등이 있어 어린 중학생에겐 불필요한 물건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군요.

    1. Their parents wanna spoil them, that? their problem.

    그애들 부모가 그애들을 망치는 건 그들 문제라고.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쉽게 사주는 것은 아이들을 망치는 것, 응석받이로 만드는 것(spoil)이라고 생각하는 웬디. 동사 spoil은 ‘일을 망치다, 응석받이로 키우다, 버릇없게 하다, 음식이 썩다’ 등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You are spoiling your baby with too much praise(너무 칭찬해서 아이를 버릇없게 만들고 있어요).

    2. Stop acting like we?e Amish people making our own soap. We live in New York.

    우리가 무슨 자기 비누 만들어 쓰는 아미시 사람인 양 얘기하지 좀 말아요. 우린 뉴욕에 살잖아요.


    뉴욕의 큰 영화제작사 사장이지만 두 아이 엄마이기도 한 웬디는 자녀교육 면에서 매우 보수적인 듯합니다. 매디 또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휴대전화도 반대하는 엄마 웬디를 매디는 아미시(Amish) 사람들에 비유하는군요. Amish는 암만파의 신도를 의미하는 말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유할 때 씁니다.

    3. You can? pick and choose when you wanna be the good mother, okay? It? really, really phony.

    좋은 엄마가 되고 싶으면 편한 것만 하지 마세요, 알겠어요? 굉장히 위선적으로 보여요.


    pick and choose는 원하는 것만 골라 선택한다는 뜻이지요. 매디는 엄마가 위선적으로 행동한다는(act phony) 심한 말대답을 하는군요. Don’t make phony excuses(거짓 핑계 좀 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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