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켜면 황금시간대에 늘 만날 수 있는 두 남자가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케이블 채널까지 합하면, 이 두 남자는 24시간 내내 TV에 출연하는 것 같다. 시청률에 따라 가차 없이 ‘구조조정’ 되는 방송계에서 이들은 분명 ‘핵심 인재’라 하겠다. 얼마 전에는 제작비 삭감으로 출연자 수가 줄어도 강호동, 유재석은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불황을 모르는 핵심 인재가 어디 방송계에만 있을까. 직장도 마찬가지다. 명예퇴직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부는데도 회사에서 금지옥엽 대우를 받는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 또는 딸)도 불황을 모르는 핵심 인재다.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시대 주도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호동과 유재석에게서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찾아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이들만큼 적합한 ‘연구 대상’은 없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는 이 두 남자를 정말 잘 알고 있으니까!
◎핵심 인재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유재석에게 ‘국민 MC’의 가능성을 열어준 프로그램은 2000년 초반 MBC의 토요일 밤을 장식했던 ‘동거동락’이었다. ‘스타 서바이벌’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강호동 역시 리얼리티를 살린 ‘천생연분’이란 프로그램으로 즉흥적인 재치를 뽐내며 MC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X맨’에서는 개그맨 출신 MC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최대치로 보여줬다.
이후 이들은 각각‘무한도전’과 ‘1박2일’의 MC를 맡으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시대를 열었다. 두 남자가 없었더라면 리얼 버라이어티가 TV 오락프로그램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핵심 인재는 의도하든, 안 하든 기존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대세인 시절에 토크 개그를 선보인 서세원, 콘서트 형식의 무대에서 아이디어로 승부한 ‘갈갈이’ 박준형이나 컬투의 성공 또한 그 예다. 즉, 핵심 인재는 기존 업무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장상황을 연구하고, 기회를 적시에 포착해내야 한다.
◎핵심 인재는 브랜드가 명확하다
유재석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메뚜기’란 별명을 고수한다. 그는 늘 약하고 힘없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그는 스스로 ‘메뚜기춤’을 만들었고 연약함을 선함과 겸손함, 사려 깊음으로 발전시켰다. 우리는 ‘메뚜기’ 유재석을 부드럽고 친근한 남자로 기억한다.
강호동은 천하장사 이미지에 ‘포동이’라는 귀여운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그는 출연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갖춘 동시에 때때로 덩치에 걸맞지 않은 귀여움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덕분에 미워할 수 없는, 활력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브랜드는 수많은 경쟁자들로부터 자신을 차별화하는 요소다. 브랜드 요인은 능력, 자질, 외모, 성격 등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브랜드 일관성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철저히 분석해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와 연관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 유재석 강호동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연예인들이 없지 않다. 약한 캐릭터로는 이윤석, 강한 캐릭터로는 이혁재가 있다. 그러나 이윤석은 그 상태에 머물러 이미지를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혁재의 강함은 강호동의 그것에 대적하지 못한다. 즉, 브랜드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되고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일단 브랜드를 갖게 되면 상대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애써 쌓은 브랜드는 무너지고 만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여러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을 해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기에 장수할 수 있었다.
◎핵심 인재는 라이벌과 시너지를 창출한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 수와 시청률 대결에서도 막상막하다. 이런 라이벌 관계는 자기 발전의 요인이 된다. 또 주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해 관심을 모으는 데도 유용하다. 코카콜라와 펩시,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투톱(Two-top)’ 구도는 사실 그 자체로도 마케팅과 홍보 효과를 가져와 3, 4위가 따라올 수 없는 월등한 우위를 누린다. 조직 안팎에서 라이벌이 생기는 것은 전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발전에 도움이 된다. 또 제3자가 나와 라이벌의 영역에 범접하지 못하게 하는 진입장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핵심 인재는 뛰어난 인맥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갖췄다
요즘 오락프로그램들은 집단MC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단일MC 체제보다는 다이내믹한 구성이 가능하고, 여러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으며,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메인 MC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산만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바로 이 점에서도 강호동과 유재석은 경쟁력을 발휘한다. 중심축이자 조정자 구실을 수행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한다. 또 끈끈한 ‘내 사람 만들기’로 동료 간 위기관리, 성과관리를 해나간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업무상 만난 사이라 해도 ‘내 사람’으로 발전시켜 정보 관리, 성과 관리가 가능한 지지자로 만들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업무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요즘엔 개인의 능력보다 팀 관리 능력, 즉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재석이 겸손함을 무기 삼아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강호동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권위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갖추는 것은 핵심 인재라면 당연히 해야 할 과제다.
◎핵심 인재는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투자한다
유재석은 10년의 무명시절 끝에 현재 위치에 올랐고, 강호동 역시 운동선수에서 개그맨과 MC로 변신해 성공하는 데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의지, 다른 동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끈기는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
불황을 모르는 핵심 인재가 어디 방송계에만 있을까. 직장도 마찬가지다. 명예퇴직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부는데도 회사에서 금지옥엽 대우를 받는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 또는 딸)도 불황을 모르는 핵심 인재다.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시대 주도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호동과 유재석에게서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한 노하우를 찾아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이들만큼 적합한 ‘연구 대상’은 없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는 이 두 남자를 정말 잘 알고 있으니까!
◎핵심 인재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유재석에게 ‘국민 MC’의 가능성을 열어준 프로그램은 2000년 초반 MBC의 토요일 밤을 장식했던 ‘동거동락’이었다. ‘스타 서바이벌’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강호동 역시 리얼리티를 살린 ‘천생연분’이란 프로그램으로 즉흥적인 재치를 뽐내며 MC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X맨’에서는 개그맨 출신 MC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을 최대치로 보여줬다.
이후 이들은 각각‘무한도전’과 ‘1박2일’의 MC를 맡으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전성시대를 열었다. 두 남자가 없었더라면 리얼 버라이어티가 TV 오락프로그램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핵심 인재는 의도하든, 안 하든 기존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대세인 시절에 토크 개그를 선보인 서세원, 콘서트 형식의 무대에서 아이디어로 승부한 ‘갈갈이’ 박준형이나 컬투의 성공 또한 그 예다. 즉, 핵심 인재는 기존 업무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장상황을 연구하고, 기회를 적시에 포착해내야 한다.
◎핵심 인재는 브랜드가 명확하다
유재석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메뚜기’란 별명을 고수한다. 그는 늘 약하고 힘없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그는 스스로 ‘메뚜기춤’을 만들었고 연약함을 선함과 겸손함, 사려 깊음으로 발전시켰다. 우리는 ‘메뚜기’ 유재석을 부드럽고 친근한 남자로 기억한다.
강호동은 천하장사 이미지에 ‘포동이’라는 귀여운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그는 출연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갖춘 동시에 때때로 덩치에 걸맞지 않은 귀여움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덕분에 미워할 수 없는, 활력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브랜드는 수많은 경쟁자들로부터 자신을 차별화하는 요소다. 브랜드 요인은 능력, 자질, 외모, 성격 등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브랜드 일관성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철저히 분석해 남들과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와 연관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 유재석 강호동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연예인들이 없지 않다. 약한 캐릭터로는 이윤석, 강한 캐릭터로는 이혁재가 있다. 그러나 이윤석은 그 상태에 머물러 이미지를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혁재의 강함은 강호동의 그것에 대적하지 못한다. 즉, 브랜드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되고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일단 브랜드를 갖게 되면 상대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애써 쌓은 브랜드는 무너지고 만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여러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을 해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기에 장수할 수 있었다.
강호동의 ‘1박2일’(위)과 유재석의 ‘무한도전’.
강호동과 유재석은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 수와 시청률 대결에서도 막상막하다. 이런 라이벌 관계는 자기 발전의 요인이 된다. 또 주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해 관심을 모으는 데도 유용하다. 코카콜라와 펩시,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투톱(Two-top)’ 구도는 사실 그 자체로도 마케팅과 홍보 효과를 가져와 3, 4위가 따라올 수 없는 월등한 우위를 누린다. 조직 안팎에서 라이벌이 생기는 것은 전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발전에 도움이 된다. 또 제3자가 나와 라이벌의 영역에 범접하지 못하게 하는 진입장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핵심 인재는 뛰어난 인맥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갖췄다
요즘 오락프로그램들은 집단MC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단일MC 체제보다는 다이내믹한 구성이 가능하고, 여러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으며,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메인 MC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산만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바로 이 점에서도 강호동과 유재석은 경쟁력을 발휘한다. 중심축이자 조정자 구실을 수행함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한다. 또 끈끈한 ‘내 사람 만들기’로 동료 간 위기관리, 성과관리를 해나간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업무상 만난 사이라 해도 ‘내 사람’으로 발전시켜 정보 관리, 성과 관리가 가능한 지지자로 만들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업무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요즘엔 개인의 능력보다 팀 관리 능력, 즉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재석이 겸손함을 무기 삼아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강호동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권위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갖추는 것은 핵심 인재라면 당연히 해야 할 과제다.
◎핵심 인재는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투자한다
유재석은 10년의 무명시절 끝에 현재 위치에 올랐고, 강호동 역시 운동선수에서 개그맨과 MC로 변신해 성공하는 데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의지, 다른 동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끈기는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