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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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혁명’으로 환경·수익 두 토끼 사냥

㈜사리엔스 이바울 대표 … 친환경에 세척력 좋아 출시 2년 만에 120억 매출

  •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입력2008-01-23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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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제혁명’으로 환경·수익 두 토끼 사냥
    최근 ‘윤리적 소비’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조금 비싸거나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선(善)을 추구한다는 윤리적 소비는 서구에선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친환경 세제 ‘세제혁명’의 인기는 이런 대세의 한 조짐으로 읽히기도 한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처음 ‘세제혁명’을 낼 당시만 해도 친환경 세제라면 유기질 가루비누가 전부였는데, 최근엔 우리 제품처럼 친환경을 내건 상품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떤 것은 ‘세제·#51931;·#51931;’ ‘세제△△’ 식으로 이름까지 비슷하더군요.(웃음)”

    ㈜사리엔스 이바울(51·사진) 대표는 ‘세제혁명’이라는 친환경 세제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주인공이다. 2005년 5월 일본 세탁·주방 세제 기업인 다이공산공업의 다목적 세제를 들여와 ‘세제혁명’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그는 2006년 하반기부터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일본 유학을 계기로 20여 년간 일본에서 살던 그는 2004년 한국을 방문했다가 일부 하천에 허연 거품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썩은 하천으로 골머리를 앓던 1970년대 일본을 떠올렸다고 한다.

    홈쇼핑 통해 입소문 … 온·오프라인 유통 급속 확대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한 이후부터 친환경적 생활이 확산됐습니다. 한국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세제를 판매하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세제혁명’은 2005년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2006년 70억원, 2007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년 사이 10배 가까운 성장을 한 셈이다. 이 대표는 ‘세제혁명’의 인기 비결로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 외에도 세척력이 좋고 설거지·세탁·청소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다목적 세제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입점 비용이 너무 비싸 대형마트에 물건을 내놓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홈쇼핑을 홍보와 판매 루트로 삼았는데, 이후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덕분에 이젠 홈쇼핑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매장까지 유통망이 확대됐습니다.”

    ㈜사리엔스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얼마 전 충북 음성에 제2공장을 열었고 ‘세제혁명’에 이어 내놓은 홈드라이 세제 ‘세제혁명 S’도 인기다. 이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심어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 제품에 만족하고 ‘마니아가 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단순히 수익을 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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