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한 블록이 단돈 1.1호주달러(약 800원)!”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서쪽으로 600여km 떨어진 농촌마을 ‘우딘나’가 파격적인 조건에 땅을 내놓기로 했다. 마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공짜나 다름없는 땅값으로 막아보자는 취지다. 물론 공짜 땅에는 1년 이내 반드시 그 땅에 집을 짓고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호주 농촌마을 10곳 중 6곳이 인구 감소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최근 호주 정부의 발표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농촌에서 20대 젊은이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은 한국 농촌뿐 아니라 호주 농촌에도 해당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얼마 전부터는 우딘나처럼 떠나는 주민을 붙잡고 새로운 주민을 불러들이기 위한 묘안으로서 땅을 거의 공짜로 나눠주는 농촌마을이 여럿 생겨나고 있다. 퀸즐랜드주(州)의 농촌마을 ‘잔도위’도 그런 지역이다. 이 마을은 우딘나보다 더 파격적인(?) 블록당 1달러에 땅을 팔고 있다. 아예 공짜로 주는 곳도 있다. 서호주의 주도 퍼스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농촌마을 ‘블루스 락’은 최근 “우리 마을에 살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땅을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호주의 농촌지역은 과거 한때 급속한 인구 증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른 적이 있다. 1800년대 중반 광산 붐이 일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했던 것. 광산촌으로 유명했던 남호주 ‘바라’의 1851년 인구는 5000명을 넘기도 했다. 당시 남호주 주도 애들레이드의 인구가 1만8000명이었으니, 바라의 인구가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블록당 1달러 지역 인구 늘어 일단 성공
그러나 대도시에 사는 호주인들은 이러한 농촌지역의 파격적 제안에 그다지 솔깃해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골에는 편의시설은 물론, 자녀를 맡길 만한 학교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애들레이드 주민 재키 루이스(42) 씨는 “대도시에서도 지역마다 학교의 수준 차이가 큰데, 어느 부모가 시골 학교에 자녀를 맡기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호주의 농촌마을들은 부족한 기술자들을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일반 급여의 80%를 더 얹어줄 뿐 아니라, 식사와 집세 보조금도 제공한다. 도시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있도록 왕복항공권도 쥐어준다. 이런 ‘당근작전’은 주로 신규 이민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호주의 중소도시들도 위기를 맞고 있기는 마찬가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인구 6만명의 중소도시 ‘와가와가’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최근 신규 이주자들에게 ‘이주민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무료 의료서비스, 생필품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솔스버리시도 땅을 공짜로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해 주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지자, 공짜 땅을 나눠줌으로써 집값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려는 이들을 붙잡으려는 것이다.
농촌마을,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쏟는 눈물나는 노력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공짜 땅을 제공하는 지역마다 인구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잔도위의 경우 인구가 25%나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교육 및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호주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서쪽으로 600여km 떨어진 농촌마을 ‘우딘나’가 파격적인 조건에 땅을 내놓기로 했다. 마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공짜나 다름없는 땅값으로 막아보자는 취지다. 물론 공짜 땅에는 1년 이내 반드시 그 땅에 집을 짓고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호주 농촌마을 10곳 중 6곳이 인구 감소로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최근 호주 정부의 발표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농촌에서 20대 젊은이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은 한국 농촌뿐 아니라 호주 농촌에도 해당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얼마 전부터는 우딘나처럼 떠나는 주민을 붙잡고 새로운 주민을 불러들이기 위한 묘안으로서 땅을 거의 공짜로 나눠주는 농촌마을이 여럿 생겨나고 있다. 퀸즐랜드주(州)의 농촌마을 ‘잔도위’도 그런 지역이다. 이 마을은 우딘나보다 더 파격적인(?) 블록당 1달러에 땅을 팔고 있다. 아예 공짜로 주는 곳도 있다. 서호주의 주도 퍼스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농촌마을 ‘블루스 락’은 최근 “우리 마을에 살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땅을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호주의 농촌지역은 과거 한때 급속한 인구 증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른 적이 있다. 1800년대 중반 광산 붐이 일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했던 것. 광산촌으로 유명했던 남호주 ‘바라’의 1851년 인구는 5000명을 넘기도 했다. 당시 남호주 주도 애들레이드의 인구가 1만8000명이었으니, 바라의 인구가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블록당 1달러 지역 인구 늘어 일단 성공
그러나 대도시에 사는 호주인들은 이러한 농촌지역의 파격적 제안에 그다지 솔깃해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골에는 편의시설은 물론, 자녀를 맡길 만한 학교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애들레이드 주민 재키 루이스(42) 씨는 “대도시에서도 지역마다 학교의 수준 차이가 큰데, 어느 부모가 시골 학교에 자녀를 맡기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호주의 농촌마을들은 부족한 기술자들을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일반 급여의 80%를 더 얹어줄 뿐 아니라, 식사와 집세 보조금도 제공한다. 도시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있도록 왕복항공권도 쥐어준다. 이런 ‘당근작전’은 주로 신규 이민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호주의 중소도시들도 위기를 맞고 있기는 마찬가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인구 6만명의 중소도시 ‘와가와가’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최근 신규 이주자들에게 ‘이주민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무료 의료서비스, 생필품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솔스버리시도 땅을 공짜로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해 주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지자, 공짜 땅을 나눠줌으로써 집값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려는 이들을 붙잡으려는 것이다.
농촌마을, 중소도시 할 것 없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쏟는 눈물나는 노력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공짜 땅을 제공하는 지역마다 인구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잔도위의 경우 인구가 25%나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교육 및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호주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