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은 영역이 무한하고, 경계가 느슨하며, 자신이 담아내는 것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순수 미술에서 드로잉은 그 자체로 결과가 되지만 연극, 무용, 음악, 영상, 건축 등에서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예술가의 노력, 태도,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신진작가와 중견작가의 구분을 없애고 예술 장르 간의 벽을 허무는 이번 전시는 남다른 실험정신으로 도발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4월20~28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교사 갤러리(석관동), 02-746-9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