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간현대’는 올여름 20~29세의 일본 직장여성들을 대상으로 ‘가장 결혼하고 싶지 않은 한국 스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가장 결혼하고 싶지 않은 한국 스타’ ‘가장 연기력이 떨어지는 한국 스타’ 등의 설문에서 일본 최고의 한류 스타인 배용준씨가 1위에 올라 충격을 주었다. 또한 올 초 ‘주간실화’는 일본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탤런트 A씨가 성추문에 휘말렸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주간현대’ 기사의 경우 배용준씨 팬들이 20대가 아님을 보여준 것뿐이고, ‘주간실화’의 경우 정사 장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라고 선전했으나 실제 기사 내용에서는 오히려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한류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정세24’의 경우 홍콩에서 공개된 일본의 팝스타 하마자키 아유미의 밀랍인형을 소개하면서 ‘제작비가 1212만엔이었고, 한국에서 제작된 용사마의 전신상 제작비는 50만엔으로 하마자키의 출연료가 용사마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도쿠시마 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樣樣樣樣’이 선정된 사실을 보도하며 ‘원유가 상승과 곤궁해진 살림살이도 아랑곳없이 연예인의 뒤만 쫓는 주부’의 모습을 비판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감정은 어떨까.
‘韓流なんでいらない(한류는 필요 없는)’.
이것은 12월17일 현재 일본의 블로그 중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블로그(http://anti-korea.jugem.jp)의 이름이다. 이곳은 ‘날조된 붐인 한류를 단호히 부정하고, 한류 보도를 날조하는 매스컴과 비정상적인 한류 팬에게 불만을 말한다’는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 올라온 글을 보면 배용준씨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공적 시설인 공항을 의도적으로 패닉(공황)에 빠뜨려 인기를 연출했다’ 등처럼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조회수와 남긴 글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러한 블로그마저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류 팬에게 불만 말하는 블로그 생기기도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아사히TV에 출연해 한류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2005년 4월 신설되는 도쿄예술대학(東京藝術大學)의 요코하마(橫濱)대학원 영상 및 뉴미디어학과의 전공장으로 취임하자 일본의 석간 후지(夕刊 フジ, 2004년 12월2일자) 등의 언론은 “한국의 영화 산업은 정책적인 육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고 이는 한류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제 ‘국립다케시영화군단(國立たけし映畵軍團)’을 통해 일본의 젊은 영화인들이 배출되어 앞으로 뒤떨어지고 있는 일본 영화를 부흥, 단련시키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일본의 영화계는 한류에 대한 경계를 영상학과 대학원의 설립으로 이어감으로써 영화계에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 영화 ‘태풍’(진인사필름 제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스즈이 다카유키 감독(42)은 “도쿄에서 현장을 배울 생각은 없었고, 해외에서라면 미국보다 한국이라는 결심에 11월부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한류의 힘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이 한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일본인들이 우리의 한류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이다. 지금은 한류가 일본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몇 년 뒤 다시 한국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역류시킬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기 위해 투자한다는, 진정한 의미에서 일본의 ‘역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주간현대’ 기사의 경우 배용준씨 팬들이 20대가 아님을 보여준 것뿐이고, ‘주간실화’의 경우 정사 장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라고 선전했으나 실제 기사 내용에서는 오히려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한류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정세24’의 경우 홍콩에서 공개된 일본의 팝스타 하마자키 아유미의 밀랍인형을 소개하면서 ‘제작비가 1212만엔이었고, 한국에서 제작된 용사마의 전신상 제작비는 50만엔으로 하마자키의 출연료가 용사마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도쿠시마 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樣樣樣樣’이 선정된 사실을 보도하며 ‘원유가 상승과 곤궁해진 살림살이도 아랑곳없이 연예인의 뒤만 쫓는 주부’의 모습을 비판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일본인들의 감정은 어떨까.
‘韓流なんでいらない(한류는 필요 없는)’.
이것은 12월17일 현재 일본의 블로그 중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블로그(http://anti-korea.jugem.jp)의 이름이다. 이곳은 ‘날조된 붐인 한류를 단호히 부정하고, 한류 보도를 날조하는 매스컴과 비정상적인 한류 팬에게 불만을 말한다’는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 올라온 글을 보면 배용준씨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공적 시설인 공항을 의도적으로 패닉(공황)에 빠뜨려 인기를 연출했다’ 등처럼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조회수와 남긴 글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러한 블로그마저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류 팬에게 불만 말하는 블로그 생기기도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아사히TV에 출연해 한류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2005년 4월 신설되는 도쿄예술대학(東京藝術大學)의 요코하마(橫濱)대학원 영상 및 뉴미디어학과의 전공장으로 취임하자 일본의 석간 후지(夕刊 フジ, 2004년 12월2일자) 등의 언론은 “한국의 영화 산업은 정책적인 육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고 이는 한류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제 ‘국립다케시영화군단(國立たけし映畵軍團)’을 통해 일본의 젊은 영화인들이 배출되어 앞으로 뒤떨어지고 있는 일본 영화를 부흥, 단련시키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일본의 영화계는 한류에 대한 경계를 영상학과 대학원의 설립으로 이어감으로써 영화계에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 영화 ‘태풍’(진인사필름 제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스즈이 다카유키 감독(42)은 “도쿄에서 현장을 배울 생각은 없었고, 해외에서라면 미국보다 한국이라는 결심에 11월부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한류의 힘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이 한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일본인들이 우리의 한류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이다. 지금은 한류가 일본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몇 년 뒤 다시 한국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역류시킬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기 위해 투자한다는, 진정한 의미에서 일본의 ‘역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