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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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선거 결과는 0-3-2?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4-10-08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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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보궐 선거 결과는 0-3-2?

    6·5 재·보선 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승리한 박준영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월30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기초단체장은 모두 5곳. 경기 파주, 경남 거창, 전남 강진 및 해남, 강원 철원 등. 여기에 광역의원 선거 7곳과 35곳의 기초의원 후보들도 이날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5군데의 기초단체장들이 출마한 지역들. 특히 파주와 철원에서 벌이는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싸움이 볼 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의 대체적인 예측은 한나라당이 2~3개 지역에서 , 민주당은 2개 지역에서 이길 것이란 시나리오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대선을 제외한 모든 선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칭찬 아닌 칭찬이 배경이다. 경남 거창 군수선거의 판세 예측은 어렵지 않다. 한나라당의 압승이다. 문제는 우리당의 득표율이 어느 정도냐 하는 정도. 전남 해남 및 강진의 총선 민의도 어렵지 않게 잡힌다. 많은 출마 후보들이 민주당을 노크하고 있는 것이 현지의 민심을 읽게 한다. 해남의 경우 민주당은 3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경선에서 박희현 전 도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장전형 대변인은 6·5일 재·보궐선거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낙관했다. 강진도 비슷한 분위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민주당의 고토 회복 전략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는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각축이 예상된다. 우리당은 행정관료 출신인 김기성 후보, 한나라당은 전문경영인 출신인 유화선 후보를 각각 대리전사로 내세울 예정.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선거 이슈로 등장할 전망. 강원 철원도 접전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나라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으로 인물이 앞선다는 주장이다. 우리당도 해볼 만하다는 주장. 하지만 파주와 철원을 감싸고 있는 경제불안 심리가 여권에 부담이다. 실정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번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은 자신만만하다. 반면 우리당은 차분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정국 구상은 또 한번 변화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이 참패할 경우 국가보안법, 행정수도 이전, 과거사 정국 등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떠오를 수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 민주당과의 재통합 문제도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한나라당이 질 경우 박근혜 대표의 지도력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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