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콘서트’ 무대에 선 첼리스트 양성원씨.
참신한 기획력과 수준 있는 음악,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이 두 가지 필수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공연이 예술의전당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 콘서트’다.
‘이야기 콘서트’의 특징은 음악회가 끝난 후 연주자가 무대에 나와 객석의 청중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는 점. 특히 김대진, 양성원, 강충모 등 클래식 음악계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잇따라 무대에 서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27일 ‘교감’을 주제로 이 콘서트의 첫 테이프를 끊은 피아니스트 김대진씨는 그해 12월28일까지 인연, 설렘, 열정, 교감, 동반, 선물 등 모두 6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지금은 첼리스트 양성원씨가 바통을 이어받아 ‘영감(Inspration)’에 관한 콘서트를 꾸미고 있고, 내년 1월부터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씨의 ‘my story’가 이어질 예정이다.
12월13일 ‘음악, 그 신비로운 메시지’라는 주제로 ‘영감’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양성원씨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400석 규모의 리사이틀 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이 연주자와의 대화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무대와 객석이 교감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런 식의 콘서트가 앞으로도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