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은 발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우선 신발을 선택할 때는 유행이나 디자인보다는 건강 측면에서 살펴보고 자신의 목적이나 상황에 맞는지 체크한다. 예를 들어 운동할 때와 등산할 때 신는 신발이 다르고 여름과 겨울에 신는 신발이 달라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발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고 같은 모양의, 5mm 정도 여유 있는 신발을 신어야 걸을 때 발가락이 압박을 받지 않는다.
신발은 이처럼 발의 건강과 직결된다. 발은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고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며, 내장과 연결된 중요한 반사구가 모여 있다. 이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발 모양과 같은 신발을 신어 발 모양이 바뀌는 것을 막는다면 현대병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반면 관리를 소홀히 해 발 모양이 변하면 체중을 견디지 못해 다리 모양이 X자형으로 변하고 티눈이나 굳은살 같은 또 다른 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하이힐은 각종 발 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하이힐을 오래 신어 아킬레스건이 짧아졌을 경우 갑자기 무리해서 낮은 신발을 신으면 뒤로 넘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3.5cm, 5cm, 7cm 높이 굽의 구두를 번갈아 신고, 앞바닥에 쿠션을 넣어 발의 피로를 줄인다. 또 하이힐을 벗은 뒤에는 발목에서 종아리까지를 마사지해 주고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신는 통굽신발도 발을 피곤하게 만든다. 남성에 비해 발 뒷부분이 좁고 앞이 넓은 유니섹스 구두를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 발이 조여 각종 발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신지 않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이면 신발을 선택할 때 발의 볼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뒤꿈치가 맞는지에만 신경 쓰면 앞부분이 좁아 고생하기 쉽다. 바닥무늬도 살펴봐야 한다. 노인들은 골이 한쪽으로 파인 것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골이 일정한 방향으로 파인 것보다는 여러 가지 무늬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성장속도가 빠른 아이들은 신발이 너무 작지 않은지 자주 체크해주는 게 발 질환을 예방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