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세계에서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만큼 기묘한 우정을 나눈 경우가 또 있을까.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나란히 활동한 두 사람은 정열적 화풍과 외골수 같은 성격, 그리고 생전에 화단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것까지도 닮은꼴이다. 이들은 1888년에 9주일 간 남프랑스의 아를에서 같이 생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술가들의 공동생활을 꿈꾼 두 사람의 ‘동거’는 고흐가 발작을 일으켜 오른편 귀를 잘라내면서 끝나고 만다. 그 후 고흐는 정신병원을 전전하다 1890년 자살로 서른일곱 해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고갱은 남태평양의 타히티로 건너가 문명을 등진 채 생활하다 1903년 죽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9월22일부터 시작되는 ‘반 고흐와 고갱: 남쪽의 스튜디오’ 전은 두 사람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와 그 관계를 통해 탄생한 그림들을 재조명하는 전시회다. 전시된 109점의 그림은 주로 암스테르담에 있는 고흐 미술관의 소장작들이다. 고흐와 고갱이 처음 만난 1887년부터 고흐가 자살한 1890년 사이에 그린 그림들 중에는 공동 스튜디오가 있던 아를의 ‘노란 집’과 고흐에게 헌정한 고갱의 자화상, 또 고흐가 고갱을 위해 그린 자화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주제는 ‘해바라기’다. 고흐가 그린 세 점의 해바라기 그림과 함께 고갱의 ‘해바라기와 누드’ ‘안락의자 위에 해바라기가 놓인 정물’ 등이 전시된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측은 전시장 안에 고흐와 고갱이 작업한 노란 집의 스튜디오를 실물 크기로 만들어 설치했다. 모형 스튜디오 안에는 두 사람이 어느 위치에서 그림을 그렸는지도 표시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내년 1월13일까지 계속된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9월22일부터 시작되는 ‘반 고흐와 고갱: 남쪽의 스튜디오’ 전은 두 사람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와 그 관계를 통해 탄생한 그림들을 재조명하는 전시회다. 전시된 109점의 그림은 주로 암스테르담에 있는 고흐 미술관의 소장작들이다. 고흐와 고갱이 처음 만난 1887년부터 고흐가 자살한 1890년 사이에 그린 그림들 중에는 공동 스튜디오가 있던 아를의 ‘노란 집’과 고흐에게 헌정한 고갱의 자화상, 또 고흐가 고갱을 위해 그린 자화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또 하나의 주제는 ‘해바라기’다. 고흐가 그린 세 점의 해바라기 그림과 함께 고갱의 ‘해바라기와 누드’ ‘안락의자 위에 해바라기가 놓인 정물’ 등이 전시된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측은 전시장 안에 고흐와 고갱이 작업한 노란 집의 스튜디오를 실물 크기로 만들어 설치했다. 모형 스튜디오 안에는 두 사람이 어느 위치에서 그림을 그렸는지도 표시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내년 1월1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