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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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사건 소재로 진솔한 인간의 삶 묘사

  • 입력2005-06-03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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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6년 발생한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연극원 교수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림이 각본을 쓰고 박광정이 연출을 맡았다.

    1차 사건이 발생한 뒤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결로 남아 있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경찰서라는 작은 공간을 중심으로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진솔하고 재치있게 묘사했다. 진실과 거짓, 선과 악, 정의와 부정 등 복합성을 띤 무대를 감싸는 것은 성폭행, 살인 등으로 야기되는 공포보다는 범인이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믿음 속에 진실을 찾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다.

    수사극이 가지는 진지함이 작가 특유의 순발력으로 가볍고 재미있게 처리돼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 연극계의 히로인 강신일과 TV와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정원중과 권해효, 정은표 그리고 97년 ‘날 보러 와요’에 용의자로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류태호 등이 출연한다. 12월8일∼2001년 1월21일 아룽구지 소극장(문의:02-57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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