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생산과 수직계열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영원무역. [영원무역 홈페이지 캡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가지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첫 번째는 높은 공장 가동률이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의류 OEM 업체는 대부분 생산 공장이 베트남에 있다. 베트남은 7월 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대에 달하면서 봉쇄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통상 성수기인 3분기에 업계 가동률이 30%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영원무역은 3분기 베트남 일부 공장을 제외하고 생산 공장을 대부분 정상 가동했다. 전체 제품의 60~70%가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생산 비중은 20% 중반대로 추정되는데, 베트남 주요 공장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비교적 적던 북베트남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다. 기업 실적 변동성이 심화하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갭 등 고객사가 40여 개에 이르고, 생산 제품 카테고리 역시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신발, 백팩, 프리미엄 자전거 등 다양하다.
최근 실적도 좋다. 최근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전망치)를 27%가량 상회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도 17.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성 개선 배경은 크게 3가지다. 첫째, 고객사들이 원부자재와 운임 상승분 일부를 부담했다. 최근 고객사들은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운임 상승분을 부담하면서까지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둘째, 공장 인력 효율화로 인건비 및 퇴직급여 충당금 비용이 감소했다. 셋째, 수직계열화다. 생산 공장 현지에서 원부자재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운송비용이 줄어든 것.
안정적 생산과 수직계열화
최근 관련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영원무역은 안정적인 생산과 수직계열화라는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상황이 좋다. 우호적인 전방 업황과 예년 대비 높은 재고 수준 등 4분기 역시 견조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