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민족영웅관’ 영상에 나오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 실제 고증을 바탕으로 독립 운동가들이 체험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콘셉트의 영상이다. / ‘VR민족영웅관’ 영상 캡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 ‘VR(가상현실·Virtual Reality) 역사체험관’을 개관한다. 경기대학교 첨단미디어테크랩과 VR 콘텐츠를 제작했다. 일제 강점기 공작사(수감자들의 노역 장소)로 쓰인 건물에 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반갑소, 내 이 말만은 꼭 남기고 싶었소” ‘VR민족영웅관’에서 유관순 열사가 체험자에게 던지는 말이다. 박진감 넘치는 배경음악 속에 일경을 향해 독립의지를 표명한 열사는 체험자에게는 한층 부드럽게 말을 걸어온다. 생생한 VR기술 덕에 열사가 직접 자신의 독립운동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느낌마저 든다. 체험자가 컨트롤러로 독립운동에 관한 질문을 골라 열사의 말을 들을 수도 있다. “나는 대한사람이다. 나라를 위해 독립만세를 부른 것도 죄가 되느냐!” VR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지는 유관순 열사의 사자후다. 독립 운동가들의 외침을 실감나게 들어보고 역사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VR민족영웅관’ 외에도 ‘VR고문체험’ 등 5가지 콘텐츠가 마련됐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VR체험료는 역사관 입장료에 포함돼 있다. 성인은 3000원, 청소년·군인은 1500원, 초등학생은 1000원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된다.
‘VR민족영웅관’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역사관에서 제공되는 VR 기기를 착용하면 독립 운동가들이 눈앞에서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실감 나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 경기대학교 첨단미디어테크랩 제공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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