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서밋 2019 개회식에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기조연설을 전 · 현직 정상급 인사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가정연합]
우리 정부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요한 국면에 열린 월드서밋이 뜻깊다”며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현직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은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을 갖고 창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창립기념 타종식을 거행했다. 이바리스투 카르발류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은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식 연설에서 “평화와 안보, 인류 발전과 공생·공영·공의를 통한 사회 건설을 주제로 한 월드서밋에서 국적과 배경, 문화가 다른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평화건설에 함께한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인류가 진정으로 평화와 행복의 날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아코바 이탈렐리 투발루 총독도 “월드서밋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갈등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번영된 세계를 물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는 창설자 연설에서 “전·현직 수반들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라며 “참가정 가치운동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늘 부모님을 모시고 인류 한가족 평화세계를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인류 한 가족 평화세계 이뤄나가자”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 회장. [박해윤 기자]
이 회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종교협의회(한종협)는 어떤 단체입니까.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는 1965년 12월 개신교, 불교, 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6개 종단 협의기구로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가정연합, 한국이슬람교, 천도교,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대한천리교, 수운교, 대순진리회, 국제기독교선교연합회 등 10개 종단이 추가돼 함께 초(超)종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
“기본적으로 4가지 활동 영역이 있습니다. 첫째는 갈등과 반목 해결을 위해 이웃 종교를 이해하는 ‘종교평화운동’입니다. 둘째는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연합활동인 ‘종교연합운동’입니다. 셋째는 항구적 평화를 위해 종교인을 양성하는 ‘미래인재육성’입니다. 넷째는 한국을 넘어 세계 종교인과 연대하는 세계평화종교인연합 활동입니다. 한종협은 종교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종교연합 활동에 집중해왔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사회의 종교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범국가적 종교평화운동을 진행해가고자 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세계총회가 열렸는데요. 총회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이 다뤄졌습니까.
“세계 각국에서 모인 종교인들이 종단과 종파를 초월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마지막 분단지역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북한이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 국가라 할지라도 종교인들은 북한을 종교적 이타심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참석한 세계 각국의 종교인들에게 각자의 언어와 방식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1분 기도’를 제안했습니다. LED(발광다이오드) 촛불을 들고 진행한 1분 기도는 언어와 종교, 국가는 서로 다르지만 그 느낌만큼은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간절한 기도 앞에 종교와 국경, 언어의 장벽은 없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위한 ‘1분 기도’
한반도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한종협은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나요.“서울에서 최근 개최된 월드서밋 2019에서 한종협은 평양에서 월드서밋을 개최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바라는 세계 종교인들이 평양에 모여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평양 월드서밋 실현을 위해 실무적인 검토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평양 월드서밋은 북한 당국이 변화된 북한의 모습을 세계인에게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월드서밋에 참석한 세계 종교인들은 북한 사람들에게 종교의 긍정적 기능을 알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북 종교인의 만남은 국가와 종파를 넘어 불신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식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평양 월드서밋과 함께 추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은 한반도 피스로드 프로젝트입니다.”
한반도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뭡니까.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와 북미는 물론,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세계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북한에서는 피스로드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대북제재 등의 이유로 남북한 철도가 연결되기까지 많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해 곧바로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물자가 필요 없는, 자전거를 이용한 피스로드는 남북 당국의 결심만 서면 당장이라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남북한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한반도에서 피스로드를 달리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준비해가겠습니다.”
효정의 빛, 온 누리에 희망으로
탄신행사에서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 제공 · 가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