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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영조’의 열정, ‘노년 영조’의 광기 뛰어넘을까?

정일우 VS 송강호 연기

‘청년 영조’의 열정, ‘노년 영조’의 광기 뛰어넘을까?

노회한 군주 영조가 아닌, 고뇌하는 청춘 연잉군 이금이 떴다. 배우 정일우가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조선 21대 왕 영조의 젊은 시절인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작년 11월 30일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된 후 첫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병역의 의무를 다하느라 정신없을 때 보쌈 하듯이 데려왔다”며 정일우 캐스팅의 비화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월 11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일우. / 김도균 기자

2월 11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일우. / 김도균 기자

2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에는 이 PD와 정일우,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선악을 판단한다는 상상 속 동물로 극중 사헌부의 상징이기도 한 해치에서 제목을 따왔다. ‘해치’는 왕의 아들임에도 천출 소생인 탓에 차별받던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후일 영조로 즉위하는 과정을 담은 사극이다.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 저잣거리 왈패 두목 ‘달문’(박훈 분) 등 조력자와의 ‘케미’가 돋보인다. 사헌부를 배경으로 ‘밀풍군 이탄’(정문성 분), 왕위 계승마저 농단하는 권신 ‘민진헌’(이경영 분) 등 악역과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점도 새롭다.


드라마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 역할을 맡은 배우 이순재와 영화 '사도'에서 영조 역할을 맡은 배우 송강호. / 사진제공 MBC, 쇼박스

특히 이제까지 사극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영조를 새 드라마가 어떻게 재조명할지가 관전 포인트. 정일우는 “이순재·송강호 선배 등이 연기한 영조 임금은 거의 다 찾아봤다. 특히 영화 ‘사도’에서 영조(송강호 분)는 물론, 사도세자(유아인 분) 캐릭터까지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제껏 주목받지 못한 영조의 젊은 시절을 “열정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 사활을 걸고 연기중”이라는 정일우의 각오가 엿보인다. 여기에 연기의 톤까지 신경 썼다.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듣기 편한 톤으로 연기해 젊은 시절 영조의 입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극본을 쓴 김이영 작가는 배우들에게 ‘현대극 같은 자연스러움’을 당부했다. 

이 PD 또한 “사극이 역사의 재현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사극을 만드는 제작진들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바다 위 등대처럼 떠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등대들 사이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메우는 작업”이라며 제작 방향을 밝혔다. 조선의 왕들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긴 52년 동안 정치·경제·사회 등 다방면에서 중흥의 기틀을 닦은 군주 영조. 그의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이 드라마 ‘해치’에서 어떻게 부활할지 주목된다. 









주간동아 2019.02.08 1175호

  •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사진 김도균 기자, SBS, MBC,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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