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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로 만든 쉽고 고급스러운 디저트

[ALL ABOUT FOOD]

  •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감태로 만든 쉽고 고급스러운 디저트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껴 먹던 감태 대여섯 장을 꺼냈다. 들기름을 발라 소금을 톡톡 뿌린 뒤 적당히 가열한 팬에 앞뒤로 구웠다. 향긋한 감태 향이 집 안에 가득하다. 냉이, 씀바귀, 쑥 등이 육지의 나물이라면 감태, 파래, 매생이는 바다의 나물 아닐까. 그중에서도 감태는 고유의 진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감태를 잘라 입에 넣으면 바다 향을 머금은 솜사탕을 먹는 듯하다. 감태는 한자로 ‘달 감(甘)’과 ‘이끼 태(苔)’ 자다. 첫맛은 쌉싸래하지만 이름처럼 끝맛이 달다. 구운 감태를 밥에 싸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다 보면 특별한 반찬이 필요 없다.

감태는 파래, 매생이와 닮은 해조류로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굵기는 파래와 매생이의 중간. 질긴 뿌리 대신 부드러운 윗부분만 먹는다. 청정 갯벌에서만 자라며, 채취와 제작을 모두 수작업으로 해야 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감태는 최근 매체에 자주 노출되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평범한 김밥도 감태로 싸면 고급 음식이 된다. 쌈채소 대신 감태에 회를 싸 먹으면 맛이 더욱 특별해진다. 활용도가 높은 매력적인 식재료다. 얼마 전 감태 주먹밥과 감태 육회비빔밥을 만들었는데 주변 반응이 좋았다.

오늘은 감태를 디저트로 활용해보려 한다. 이번에 소개할 2가지 레시피는 감태를 견과류, 크림치즈, 알알이 오란다와 매치한 것이다. ‘감태 견과류 크림치즈말이’와 ‘감태 오란다’는 디저트로 좋지만 전통주와도 잘 어울린다. 익숙한 음식에 맛과 멋을 더하는 감태처럼, 식탁 위에 악센트가 필요한 날 만들어 내놓기 좋은 메뉴다.

레시피1 감태 견과류 크림치즈말이
재료 감태, 하루 견과 1봉지, 크림치즈



만드는 법 1 견과류는 다지고 크림치즈는 두껍게 자른다. 2 도마에 감태를 편 후 크림치즈를 올려 김밥처럼 돌돌 만다. 3 크림치즈말이를 한입 크기로 자르고 견과류를 골고루 뿌려 마무리한다.

레시피2 감태 오란다
재료 감태, 퍼핑콩(알알이 오란다) 160g, 견과류, 물엿 2큰술, 조청 5큰술, 설탕 3큰술, 버터 1큰술, 시나몬가루 1작은술, 물 1큰술

만드는 법 1 넓은 팬에 물엿, 조청, 설탕, 버터, 시나몬가루를 넣은 뒤 약불에서 끓인다. 2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퍼핑콩과 견과류를 넣고 바닥에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섞는다. 3 조금 떠 봤을 때 사이사이 거미줄 같은 얇은 실이 생기면 불을 끈다. 4 오란다를 굳힐 수 있는 틀(바트(일명 밧드), 쟁반, 보관 용기 등)을 준비한다. 틀에 비닐을 깔고 오란다가 굳기 전 붓는다. 5 오란다 위에 감태를 한 장 올린다. 6 오란다가 한 김 식으면 틀에서 분리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Tip 더 맛있게 먹는 플레이팅법
감태 견과류 크림치즈말이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크래커에 올리면 근사한 핑거푸드가 된다. 감태 오란다는 아이스크림이나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면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그릇은 정갈하고 차분한 도자기 계열이 좋다. 두 가지 메뉴를 그릇에 담을 땐 뭉쳐서 올리지 말고 하나하나 공간을 조금씩 둬 플레이팅하자. 여백의 미를 살려 더욱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주간동아 1287호 (p61~61)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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