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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눈 내리면 사랑이 온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 론 브랜튼‘재즈 크리스마스!’

성탄절 눈 내리면 사랑이 온다

누구든 사랑에 빠지고 싶은 계절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키읔(ㅋ)’만 쳐도 ‘크리스마스 공연’이란 단어가 나오는 걸 보면, 아무리 스마트 시대라지만 여전히 연애는 아날로그인 것 같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나눌 특별한 추억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두 작품이 있다.

먼저 뮤지컬 ‘김종욱 찾기’. 2006년 초연 이래 대학로 흥행 뮤지컬 1위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뮤지컬은 모두가 설레는 그 단어 ‘첫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다. 7년 전 인도 여행길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한 여자는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의 ‘꼼꼼남’과 김종욱을 찾아 나선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가슴에 있을 때 아름답다’는 생각에 첫사랑을 떠나 보내놓고 그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 못하는 이 미련한 여자는, 첫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더욱 진실한 두 번째 사랑을 발견한다.

배우 3명만이 무대에 오르는 대학로 연극 특유의 소박한 구성이지만 그만큼 파란 사과처럼 풋풋한 맛이 있다. 좁은 무대를 인도, 택시, 공항 등으로 바꾸는 구성은 기발하고 입체적이다. 달콤하면서도 유쾌해, 막 사랑에 빠진 어린 연인부터 오래전 연애시절로 돌아가고픈 노부부까지 모두가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분위기 있는 크리스마스를 꿈꾼다면 12월 24일 오후 8시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10주년 기념공연’이 어떨까. 미국 대표 재즈 피아니스트인 론 브랜튼은 10년째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한국에서 공연을 해, 이제 그의 크리스마스 공연은 일종의 ‘브랜드’가 됐다.

그는 모두가 아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서정적이고 낭만적으로 편곡한다. 웅장하고 무겁기보다는 음 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연주라 섬세하고 담백하다. 가슴속 감성을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랄까. 그의 피아노 연주를 풍부하게 만드는 인간적인 색소폰, 신선한 콩고, 듬직한 베이스 등과의 협연도 눈길을 끈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그와 함께 분위기 있는 재즈로 마음을 채운 후 예술의전당 앞에서 와인 한잔 마시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읊조리게 될 것 같다.



성탄절 눈 내리면 사랑이 온다




주간동아 2010.12.20 767호 (p89~89)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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