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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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MC 양성” 세계와 소통해야죠”

비케이커뮤니케이션 조범기 대표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입력2010-08-30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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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MC 양성” 세계와 소통해야죠”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서울시는 올해 정부 주관 대규모 국제행사만 300건이 넘을 정도로 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한다. 하지만 회의를 능숙하게 진행할 영어MC는 전무한 상태. 영어교육전문기업 (주)비케이커뮤니케이션 조범기 대표는 2009년 상명대학교에 PEAT(Professional English Announcer Training), 즉 영어 MC/아나운서 과정을 만들어 6기째 교육하고 있다.

    “한 국제행사에서 MC가 건배 제의를 하며 ‘cheers!’라고 하더군요. 사실 그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make a toast!’가 맞아요. 발음이 아무리 ‘원어민’ 수준이어도 상황에 맞는 고급영어를 못 쓰면 소용없죠.”

    수강생은 대부분 유학 경험이 있거나 국제학부, 통번역대학원 등을 졸업해 어느 정도 영어를 하지만 다시 공식적인 자리에 어울리는 고급영어와 정교한 발음, 리듬, 호흡 등을 배운다. 영어MC는 영어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조 대표는 “기존에는 통역사, 영어 강사 등이 국제행사 MC를 봤는데 무대 경험이 없으니 어학 실력은 100인데 실제 20밖에 못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MC로서의 자질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아나운서 톤의 정돈된 발성과 행사 중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 국제행사를 능숙하게 진행하는 능력도 가르친다. 지금까지 영어MC 과정을 졸업한 20여 명은 영어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를 비롯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파티, 세미나 등의 영어MC로 활동 중이다.

    “단순히 영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계를 소통하게 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터(global communicator)’를 양성하는 게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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