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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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정보 입수 특별한 노력과 열정에 박수

  • 조은주 배재대 강사

    입력2009-12-24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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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셀러 정보 입수 특별한 노력과 열정에 박수
    사람들이 물건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 제품이 베스트셀러인지 아닌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물건을 살 때는 신뢰도, 가격, 애프터서비스 등 체크할 게 많지만,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다수의 검증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밖에도 여러 고려사항이 있겠지만 단순하게 고르기에는 판매량만큼 확실하고 간편한 지표는 없다.

    716호는 2009년 국내에서 잘 팔린 ‘베스트 상품’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보통 연말에는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등수를 매기는 각종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커버스토리도 상을 주지 않을 뿐이지 해당업체 처지에선 큰 상을 받은 것과 같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선정한 만큼 독자들에게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시상식이 됐을 듯하다.

    라면에서 자동차까지 다양한 부문별 제품 순위를 보면서 ‘절로 되는 것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 제품은 개발에서 판매 마케팅까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심리조사를 거쳐 나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전기온수기를 무료 대여한 끝에 대박을 터뜨린 컵라면이나 시장을 뚫기 위해 유흥업소 청소까지 하며 친분을 쌓은 위스키 ‘영업맨’들의 이야기에는 왜 1위를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었다. 그 인기를 유지하고자 지금도 품질 관리나 업그레이드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커버스토리 감’ 자격이 충분했다. 브랜드 마케팅은 이런 저력이 바탕에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대중교통에 대한 순위 조사도 흥미로웠다. 특정 지역 교통편만 자주 이용해서 몰랐는데, 크게 놓고 보니 지역발전에 대한 대중교통의 영향력이 한눈에 들어왔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순위 공개를 꺼렸을 업체들로부터 판매량 정보를 입수한 ‘주간동아’의 노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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