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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만점 13세 소녀 “영어가 제일 쉬웠어요”

  • 송화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토플 만점 13세 소녀 “영어가 제일 쉬웠어요”

토플 만점 13세 소녀 “영어가 제일 쉬웠어요”
●외국 한번 나간 적 없는 13세 소녀가 인터넷 기반 토플(iBT)에서 120점 만점을 받아 화제다. 서울 대원국제중 1학년 김현수 양(오른쪽)은 10월24일 치러진 iBT에서 읽기·듣기·쓰기·말하기 4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았다. 사상 최연소 기록. 더욱 놀라운 것은 김양이 지금까지 한 번도 토플학원에 다니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어 원서를 읽고, DVD를 보고, 토플 문제집을 푸는 ‘평범한’ 방법으로 실력을 쌓았다. 어머니 이우숙(47) 씨는 영문학 석사로, 대학과 문화센터에서 영어를 강의해온 교육 전문가. 제자들이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식만큼은 영어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양이 태어났을 때부터 영어 교육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집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영어와 한국어를 6:4 비율로 섞었어요. 돌 무렵부터 한국어와 영어로 된 동화책을 사줬고, DVD도 한국어와 영어로 된 것을 둘 다 보여줬죠.”

그 덕에 김양은 두 언어를 모두 모국어처럼 배웠다. 25개월이 되자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줄줄 읽기 시작했고, 4세 때부터는 영어일기를 썼다. 이씨는 “현수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iBT를 치르게 했는데 115점이 나왔다. 이미 영어실력 면에서 엄마의 손을 떠날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후 김양은 혼자 영어를 공부했다. 아니, 공부라기보다 영어를 이용해 원하는 일을 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영어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팝송을 듣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iBT가 요구하는 시사, 과학, 역사 분야의 상식이 쌓였다. 김양은 “영어가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한국 사람을 보면 한국어로 대화하듯, 영어권 사람을 만나면 영어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양의 꿈은 영화감독. 지난 10월 IEEC 주최 국제영어논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글솜씨도 뛰어난 김양은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틈날 때마다 영어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그에게 영어를 잘하는 비결을 물었다.

“영어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좋은 책과 영화를 보기에 참 좋은 도구인 것 같아요. 영어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말고 영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도 쌓일 거예요.”



주간동아 2009.12.01 713호 (p101~101)

송화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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