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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누르고 UC버클리에 튤리스 입점

스타벅스 누르고 UC버클리에 튤리스 입점

스타벅스 누르고 UC버클리에 튤리스 입점
3억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사는 미국의 식음료 시장에서 단일 아이템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커피다. 미국 커피시장의 규모는 연간 270억 달러로 우리 돈 31조원에 달한다. 이런 시장에서 재미교포가 두각을 나타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식음료비즈니스 전문 컨설팅사인 JH그룹(www.jhgroupusa.com)의 제이 황(34) 대표. 황씨는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한인으로, 스타벅스를 누르고 프리미엄 커피브랜드 튤리스(Tully’s)를 캘리포니아 소재 명문대학 UC버클리에 입점하는 권리를 따냈다.

JH그룹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튤리스의 캘리포니아주 지역 가맹점 개발 및 판매권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 등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가 미국 내에서 직영체제를 고수하고 있어 무명의 회사가 개발 및 판매권을 따냈다는 것 자체가 의외의 일로 여겨진다.

“1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UC버클리 캠퍼스에는 그동안 브랜드 매장이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점차 브랜드를 선호하자 2년 전 브랜드 식당과 커피점을 입점하기로 하고 공개입찰을 실시했죠. 스타벅스뿐 아니라 미국에서 유명한 피츠(PEET’s Coffee · Tee)와 당당히 경쟁해 이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황씨는 10월5일 학생회관 1층 로비에 첫 번째 UC버클리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행사에서는 재미교포와 한인 유학생들이 장구를 치는 등 한국 문화도 선보였다. 황씨는 “앞으로 UC버클리에만 20개가량의 튤리스 매장을 입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골리앗’ 스타벅스를 꺾을 수 있었던 비결로 직접 발로 뛰면서 학생들 가까이에 다가서려고 노력한 점을 꼽았다. 그는 교수와 학생들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니즈(needs)를 파악했다. 그리고 이들이 ‘장사꾼’이 아닌 ‘이웃’을 원한다는 판단하에 매출의 3%를 학생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UC버클리 매장 직원 전부를 이 학교 학생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 매일 아침 도서관에서 공짜 커피도 나눠줄 계획이다. 황씨는 “앞으로 장학재단도 설립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의 주류(主流) 비즈니스에서 한인들의 활약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주간동아 2009.10.27 708호 (p96~97)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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