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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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섹스계획 세우는 까닭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입력2008-12-31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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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섹스계획 세우는 까닭
    거짓말처럼 또 한 해가 간다. 한 해의 마무리 시점에서 사람들이 새해 계획을 세우거나 무언가 다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올해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주 3회 부부관계’라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 부부간의 정도 깊어지겠지만 부수 효과 또한 만만치 않다. 몇 가지 효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체중감량 효과다. 일반적으로 10분간 섹스를 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90kcal로 같은 시간 동안 등산한 것(35kcal)보다 소모량이 2~3배 많고, 조깅(88kcal)과 비슷하다. 섹스가 감량에 도움을 주는 것은 칼로리 소모가 많은 것도 이유겠지만,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 중추와 겹쳐 있어 성욕이 만족스러우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둘째,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병원 연구팀이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섹스하는 사람이 평균 10년은 더 젊은 것으로 평가됐다. 100m 전력질주와 비슷한 운동효과를 얻는 섹스는 심폐기능을 높여 결과적으로 심장병이나 뇌중풍(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주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글로불린 A의 분비량이 증가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진다.

    셋째,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어 편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을 완화하고, 심지어 요통 치료효과도 있다.

    넷째, 사람을 안정시키고 우울증을 완화한다.



    그 밖에 매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월경주기가 더 일정하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두 배 정도 증가해 골다공증과 골절 예방 효과도 있다. 이 밖에도 섹스가 좋은 이유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2009년에는 주 3회 부부관계로 사랑도 깊어지고, 몸매관리도 하고, 더 젊어지고, 아픈 데도 없어지고, 심혈관계도 튼튼해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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