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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준비된 구원투수로 뜨나

도요타자동차 사장 내정설 도요다 아키오

위기극복 준비된 구원투수로 뜨나

창업 이듬해인 1938년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유력시되는 도요타자동차가 창업가문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3·사진) 부사장을 2009년 4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에 임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2월23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가 이 보도에 대해 “사장 임명이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음에도 일본 재계는 그의 취임을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일부 한국 언론매체는 그의 사장 취임설을 두고 ‘오너 경영 체제의 복귀’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현재 도요다 가문이 소유한 도요타자동차 지분은 1~2%에 그친다. 그럼에도 이 가문은 도요타자동차의 구심점 구실을 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창업가문 출신 경영인에 대한 회사 안팎의 거부감도 없다.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이 언론 보도대로 사장에 취임한다면 1995년 물러난 도요다 다쓰로(80) 전 사장 이후 14년 만에 창업가문 친정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그는 도요다 사키치 창업주의 증손자이면서 도요다 쇼이치로(83) 현 명예회장의 장남. 1984년 평사원으로 도요타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현재 이 회사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미국 밥슨칼리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투자컨설팅 회사에서 잠시 일했으며, 도요타자동차에 입사하기 전 회원제 자동차정보제공 사이트도 운영했다. 도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의 권유로 입사한 도요타자동차에선 다른 사원들과 똑같이 출발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라”는 게 아버지의 명이었다고.

그는 2000년 44세의 나이로 임원에 오른 뒤 상무와 전무를 거쳐 2005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8년 6월부터는 차기 사장이 맡는 자리로 여겨지는 국내영업·해외판매·생산총괄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자동차 마니아로 레이싱 실력도 탁월하다. 도요타자동차와 타사의 신차를 직접 운전해 비교하는 일도 해왔다.



일본에선 도요다 가문이 최고경영자(CEO)를 다시 배출하는 것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한다. 메이지(明治) 유신 때 에도(江戶) 막부가 일왕에게 권력을 넘긴 ‘대정봉환(大政奉還)’에 비유하기도 한다. 최우량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도 글로벌 경제위기에 휘청거린다. 그가 책임감 있는 창업가문 출신답게 구원투수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동아 2009.01.06 668호 (p13~13)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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