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6

2008.12.23

정중지와=정저지와

  • 황미라 (사)한중문자교류협회 기획이사

    입력2008-12-16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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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중지와(井中之蛙)는 ‘우물 안 개구리’란 뜻의 고사성어다. 좁은 우물 속에 앉아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믿고 있는 개구리처럼 식견(識見· )이 좁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하(黃河)의 신(神) 하백(河伯)이 강을 따라 내려가다 처음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다를 보고 북해의 신 약(若)에게 “이 세상에서 황하가 가장 넓은 줄 알았는데, 바다를 보고 나니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소”라고 말했다. 이에 약(若)은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말할 수 없는 것은(井蛙不可以語海者) 그들이 사는 곳에만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고, 여름 벌레에게 얼음을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사는 계절만을 믿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따라서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 도(道)를 말해도 알지 못하거니와 그것은 그들이 상식(常識)의 가르침에 구속(拘束)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좌정관천(坐井觀天), 관견(管見)이 있다. 중국에서는 정저지와(井底之蛙)로 통한다.

    정중지와=정저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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