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3

2005.12.06

12월1일 본격 ‘on’… 미래 방송환경 변화 가늠자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5-12-05 09:1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12월1일 본격 ‘on’… 미래 방송환경 변화 가늠자

    LG전자의 `타임머신 DMB폰.

    12월1일 지상파 DMB 본 방송이 시작됐다. 이미 5월부터 본 방송을 시작한 위성 DMB에 이어 본격적인 DMB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수용자의 관점에서 DMB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선택 가능한 채널 수의 증가다. 단독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현재 15개 비디오 채널과 26개 오디오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KBS, MBC, SBS를 포함한 6개의 지상파 DMB 사업자가 준비 중인 채널 수만도 비디오 7개, 오디오 13개, 데이터 8개 등 총 28개에 이른다.

    DMB는 ‘내 손안의 TV’ ‘야생 TV’라는 광고 문구처럼 휴대용 TV의 성격도 있지만, 라디오의 입장에서는 디지털화와 미래형 모델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오디오의 음질은 CD급으로 크게 향상되고, 음악과 함께 곡이나 아티스트 정보, 가사, 앨범 재킷이나 아티스트 사진, 동영상을 캡처한 스틸 사진 등이 제공될 것이다. 즉 오디오와 비디오 서비스가 서로 융합되고 TV와 라디오 간 경계의 일각이 허물어지는 것.

    그런가 하면 음악을 듣다 맘에 들면 간단한 수신기 조작을 통해 바로 그 음악을 다운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고전적인 라디오는 DMB를 만나서 그렇게 진화하는 것이다. 또 DMB가 제공하게 될 많은 오디오 채널들은 음악보다는 말장난이 주가 돼온 기존 FM 라디오를 극복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MB 오디오 방송은 음악적인 면에서 세분화한 타깃을 대상으로 시대별, 장르별로 특화된 다양한 채널과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기 때문.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TV를 보고, 마치 직접 고른 것인 양 내게 딱 맞는 음악만이 계속 흘러나오는 라디오는 이제 더 이상 먼 꿈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다. 나는 DMB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DMB의 성패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향후 방송 환경의 변화를 가늠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그런 만큼 방송인들에게 DMB의 미래는 중요하다.



    음악 칼럼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