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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작은아버지, 너무 어색해요”

  • 허혜란/ 부산시 북구 덕천2동
입력
2004-12-16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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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버지, 너무 어색해요”

“작은아버지, 너무 어색해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자연스런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세 여인.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촌스럽게 보인다.

오른쪽의 알록달록 색동한복을 입은 다소곳한 처녀가 막내고모. 이제는 군 입대를 앞둔 의젓한 아들을 둔 40대 중반의 아주머니다.

가운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 있는 할머니가 그 중 가장 자연스럽다. 늘 넉넉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할머니는 3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왼쪽의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이는 사람이 작은아버지다. 형수인 우리 엄마 한복을 빌려 입고, 수건까지 둘렀지만 누가 보아도 남자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작은아버지는 이제 손녀의 재롱을 즐기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 다음에 작은아버지의 손녀 태은이가 커서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주간동아 300호 (p110~110)

허혜란/ 부산시 북구 덕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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