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4

2001.07.26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外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입력2005-01-12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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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外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지난 5월 연주인생 40년을 기념해 ‘황병기 음악세계로의 여행’을 공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야금 작품집 앨범 5장이 씨앤엘 레이블로 발매된다. 5장으로 된 이 앨범은 헌정공연 못지않게 황병기 음악인생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발매하는 ‘황병기 초기연주집’은 1965년 하와이에서 레코딩한 것으로 청년 황병기의 ‘가을’ ‘석류집’ ‘숲’ ‘가야금산조’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서 놀라운 것은 한글·영어·프랑스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번역한 거의 책 수준의 해설지. 재킷도 기존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닌 책 형태로 만들어 황병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장품으로 인기가 높을 듯.

    엄마와 아기를 위한 우리 음악

    서양 고전음악 일색인 태교음악 또는 육아음악. 과연 우리 정서에 맞는 음악일까? 어린 시절 어머니나 할머니가 불러주는 정다운 노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엄마와 아기를 위한 우리음악’(신나라뮤직)에는 발랄한 분위기의 창작곡과 함께 영산회상 중 상령산·세령산·천년만세·자장가 등 전통곡들을 담았다. 뱃속에서부터 국악가락과 악기에 친숙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안치환 7집



    이 목마른 세상에 단비 같은 목소리 안치환. 서른다섯 고개를 넘는 그가 7집 앨범(BMG)을 들고 나왔다. 운동권 음악에서 포크록의 세계로 접어든 그가 이번에는 직접 만든 노래들로 앨범을 꾸몄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작시한 정지원의 시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가 이 앨범의 머릿곡이다. 노래말 그대로 안치환의 노래가 희망을 빼앗긴 사람의 동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을까. 거칠면서 힘이 느껴지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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