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2

2001.05.03

사람과 동물의 정자, 어느 쪽이 오래 살까?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5-01-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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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이 사정한 정자가 여성의 몸 속에 생존하는 기간은 3 ~ 5일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난자를 만들기 때문에 굳이 오랫동안 정자를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체로 동물계의 암컷은 정자를 오랫동안 보관했다 필요할 때 사용하곤 한다. 특히 산란시기가 짧거나 암수가 서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동물들은, 힘들게 얻은 정자를 난자가 수정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할 때까지 저장하는 기능이 발달해 있다. 특히 척추동물의 암컷이 이런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유전자 은행처럼 후세를 위한 가장 뛰어난 정자를 선별하기도 한다고 하니 번식능력에서는 인간보다 한수 위다.

    카멜레온 암컷은 몸 속에서 540일 동안 정자를 살아 있는 상태로 보존한다. 가장 보존기간이 길다고 알려진 자바사마귀뱀은 무려 7년 정도를 보관한다. 사람의 정자에겐 맹렬한 스피드와 활동력이 수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능력인 데 비해, 정자를 몸 속에서 오랫동안 보관하는 파충류의 경우 끈질긴 생명력이 우선된다.

    롱다리와 숏다리, 누가 장수할까

    키가 작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각종 연구결과 키가 작은 사람이 키가 큰 사람보다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 ‘사이언스 다이제스트’에 소개한 키와 평균수명의 관계를 보면 키 173cm 이하였던 미국 대통령의 평균 수명은 80.2세였고, 183cm 이상의 꺽다리 대통령의 평균 수명은 66.6세라고 한다. 표본 수가 작긴 하지만 키가 작은 편이 14년 가까이 장수했다는 결론이다.

    또 야구선수에 대한 조사에서도 174cm 이하인 선수의 평균 수명이 76.9세로, 185cm 이상 되는 선수의 66.5세보다 10년 이상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키가 큰 사람이 노화가 빠르다는 주장도 있어 키가 작은 사람으로서는 이래저래 기분 좋은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남녀를 비교해도 키가 작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평균 수명이 길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이유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쨌든 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백년해로할 반려자를 원한다면 키 작은 남자 쪽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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