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8

2001.01.18

상한가 이승엽 / 하한가 행패 운전 기사들

  • 입력2005-03-10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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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이승엽 / 하한가 행패 운전 기사들
    ▲ 상한가 이승엽

    국민타자 이승엽의 주가가 하한가에서 상한가로 일약 반전했다. ‘프로야구 선수협 가입’이라는 대박성 호재의 영향.

    한때 ‘배후설’까지 제기하면서 선수협 가입을 끝내 거부해 팬들로부터 ‘돈승엽’이라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던 그였다. 그랬던 만큼 이승엽의 선수협 가입은 단숨에 팬들의 열광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의 선수협 가입은 ‘무노조 경영’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인지 ‘구사대(救社隊)적’ 발상인지를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소속 구단 삼성에도 일격을 날린 것 아니냐는 분위기. 이승엽의 이번 ‘거사’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공인’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

    ▼ 하한가 행패 운전 기사들



    이번에도 문제는 금배지들의 ‘운전 기사 나으리들’이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월3일 민주당 C의원과 L의원의 운전 기사인 이모, 김모씨를 인근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파출소에서까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

    잊힐 만하면 취중 난동이나 도박판 등으로 신문 가십난을 장식하는 의원 운전 기사들. 이번에도 어김없이 야근에 지친 경찰관들에게 국회 신분증을 보여주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큰소리를 쳐댔다고. 정치권이 싸움질만 계속하고 있더니 급기야는 운전 기사들까지 만취 싸움판에 가세한 듯. 하긴 정치권 전체가 술에 취한 듯 난장판 이전투구만을 거듭하고 있는 판에 술 취한 기사들만 탓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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