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스키 초보자에겐 자연설이 더 좋습니다. 스키를 타다 넘어져도 자연설이 인공설보다 덜 아프다고 하네요. 인공설은 눈이 쌓여도 처음과 나중의 높이가 거의 비슷하지만 자연설은 눈이 쌓이면 높이가 오히려 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만큼 폭신폭신하다는 건데요. 눈이 오는 날의 부상사고가 눈이 오지 않는 날보다 적다는 통계가 이걸 뒷받침해주죠. 인공설과 자연설은 이렇듯 각각의 장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스키 타기에 가장 좋은 눈은 인공설과 자연설을 적당히 섞은 ‘적정설’입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스키장에서 부지런히 인공설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바로 이 적정설 때문이죠. 스키 타기 좋은 눈에서 겨울을 즐겨보세요.
주간동아 1023호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