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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기대감↑… ‘숏커버’ 종목 주목

코로나19 이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최고치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공매도 금지 기대감↑… ‘숏커버’ 종목 주목

10월 8일 개인투자자 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10월 8일 개인투자자 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하루빨리 공매도를 금지해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공매도 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매도가 금지되면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네 번째다. 공매도 금지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최근 하락장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월 11~14일)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율(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쇼크가 주식시장을 덮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매도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면 금지됐고, 현재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허용된다.

주식 대차잔량 최고 수준

공매도 거래대금과 대차잔량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2일 기준 코스피200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57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 3494억 원 대비 약 64%, 9월 4907억 원과 비교하면 17%가량 늘어난 수치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서머랠리 기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00억 원 중반을 유지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FOMC 이후 하락장이 형성되면서 급증했다.

10일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17일 기준 주식 대차잔량은 20억9020만 주로 집계됐다. 주식 대차잔량은 9월 26일 20억 주를 넘어선 이후 10월 14일 20억9206만 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차거래는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약 6개월에서 1년가량 주식을 빌려주는 것인데, 국내에서 공매도하려면 대차거래가 필수다. 주식의 대차잔량이 늘었다는 것은 공매도 증가를 뜻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 팔아 수익을 챙기고, 이후 시장에서 그 주식을 다시 매입해 갚는 투자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 갚음으로써 판 가격과 산 가격 차이만큼 이익을 낸다. 공매도는 과대평가된 주식이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돕지만, 주가 하락을 부추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의 불만이 크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공매도 증가로 공포심리가 커지자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금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10월 11일 국정감사에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불안이 극대화된 상태에서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어떠한 시장 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말해 공매도 금지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시 공매도가 많은 종목은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금지 시 주식을 매입해 청산하는 ‘숏커버’가 주가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사례마다 달랐다”고 설명했다. 2011년은 공매도 금지 초반 1주일에 수익이 발생했고, 2020년은 초반 1주는 하락했으나 금지 1개월 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숏커버 주가 상승 동반

두 사례만 놓고 본다면 공매도 금지 시점에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공매도가 활발한 종목을 매수해 숏커버 초반 1개월을 기다리면 된다는 결론이다. 이때 공매도와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와 대차잔고 비중이 높으면서 내년 실적 우려가 덜한, 시가총액이 큰 낙폭 과대 종목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런 종목으로 LG이노텍,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SK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파라다이스 등을 꼽았다. 다만, 김 연구원은 “2008년처럼 공매도 금지 후에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숏커버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매도 금지가 단기간에 시행되지 못해도 숏커버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가 급증한 뒤 1~3개월 후 높은 확률로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 이후 주식 매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18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에는 롯데관광개발이 공매도 잔액률 9.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두산퓨얼셀 6.4%, 호텔신라 5.8%, HMM 5.7%, OCI 5.0%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150 종목 가운데는 LX세미콘이 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셀리버리 6.2%, 씨아이에스 6.1%, 엘앤에프 5.8% 씨젠 5.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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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61호 (p18~19)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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