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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선난후획잠(先難後獲箴)

선난후획잠(先難後獲箴)

선난후획잠(先難後獲箴)    
- 어려운 일부터 먼저 하리

들판에 좋은 싹이 있어도
김매지 않으면 어찌 거둘 수 있으며
웅덩이에 물고기 있어도
낚시하지 않으면 어찌 잡을 수 있으리

철인(哲人)은
덕행을 닦아 녹(祿)을 구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요행으로 복을 바라네

가까운 것도 먼 것과 닿아 있고
먼 것도 가까운 데 있을 수 있네
내가 옛사람
벌단군자(伐檀君子)*를 생각하네


先難後獲箴   

野有良苗 非芸何穫 袴有潛鱗 非釣何得
此維哲人 砥行干祿 彼維愚人 徼無望福
邇邇亦遙 遙遙可邇 我思古之人 伐檀君子

* ‘벌단(伐檀)’은 ‘시경’ 위풍(魏風)의 편명이다. ‘벌단군자’는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사람이 아닌, 열심히 노력해 대가를 받는 사람을 가리킨다.



조선시대 문신 운양(雲養) 김윤식(金允植·1835~1922)이 지은 글입니다. 저자는 남들은 백 번 할 때 자기는 한 번 하면서 그보다 공이 크기를 바라거나, 앉아서 덕을 닦지 않으면서 서서 명예를 구하는 것은 이치상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심하게 도를 해치는 일이라고 봤습니다. 들판에 좋은 싹이 있어도 김을 매지 않으면 거둘 수 없습니다. 내 안에 있는 좋은 싹은 무엇이고, 김매야 할 잡풀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힘써 노력하는 것’과 ‘요행을 바라는 것’ 사이에 철인(哲人)과 우인(愚人)의 분기점이 있습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선난후획잠(先難後獲箴)

일러스트·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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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것도 먼 것과 닿아 있고
먼 것도 가까운 데 있을 수 있네

邇邇亦遙 遙遙可邇
이이역요 요요가이



주간동아 2016.10.12 1058호 (p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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