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8

..

Romantic 오늘 밤엔 분위기를 한턱 쏴라!

강추! 아내와 둘만의 신년파티 & 술 한잔 딱 좋은 10곳

  • 윤수정 우먼센스 기자 younsujung@hotmail.com

    입력2008-01-02 17:5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모처럼 큰마음 먹고 데려간 레스토랑에서 아내와 대판 싸운 경험이 있다면?
    • 그곳의 음식 값이 매우 비쌌거나 아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최고의 남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법은 돈이 아니라 배려다.
    • 함께 가기만 해도 아내를 사로잡을 술집 베스트 10.
    Romantic 오늘 밤엔 분위기를 한턱 쏴라!
    ‘해바뀐 게 뭐 대수냐’ 싶어 아내와의 외출을 꺼리는 남편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다. 유치원생도 설레는 판에 아내라고 왜 그런 마음이 없을까? 이럴 때 한번 제대로 분위기 내면 두고두고 칭찬받을 것이다. 술자리에서 고주망태가 된 다음 날, 시원한 국물이라도 한 그릇 얻어먹으려면 달력에 아내와의 데이트 날짜를 꼭 표시해둘 것!

    1_ 아내와 갈 곳, 가선 안 될 곳은 정해져 있다

    특별히 아내와 함께 가는 바는 정해져 있는 것일까? 평소에는 무신경하다 괜히 오색전구 찬란한 계절이 되니 까짓것 코에 바람 한번 쐐준다 싶어 인터넷을 뒤질 남자들에게 묻는 말이다. 뭐, ‘평소에도 아내와 자주 외출하고 술자리도 가진다’며 발끈하실 분이라면 경험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해줘도 좋겠다.

    따끈따끈한 신혼, 어느덧 심드렁해진 3년차, 권태기에 접어든 10년차 이상 등 함께 지낸 연수를 막론하고 평소 부부동반 외출이 적었다면 장소 선정이 아주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은 장소는 어떤 사이트에서 별 100개를 줬다 해도 가지 말아야 한다. 예컨대 본인의 근무지나 평소 행동반경과 동떨어진 지역의 호젓한 바, 지나치게 친절한 여주인이나 웨이트리스 또는 바텐더가 있는 곳 등이다. 이런 곳은 아내에게 의심받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평소 후배, 동료들에게 마음껏 썼더라도 가계나 아내의 씀씀이 수준에 맞춰 장소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 돈이면 집에서 온 가족이 삼겹살을 잔뜩 먹겠다”거나 “나는 죽도록 아끼는데 밖에서 만날 비싼 거나 먹고 다니니 집안 살림 펼 날이 없다”는 불평을 듣지 않으려면 말이다.

    2_ 첫째도 둘째도 아내의 분위기에 맞춰라



    여섯 살, 네 살 아들을 둔 주부 박혜경(33) 씨. 결혼 후 살림하고 자식들 키우다 보니 변변한 옷 살 기회도, 제정신-두 아들과 함께 외식한다는 것은 제정신으로는 불가능하다-에 외식할 기회도 없었다. 신데렐라 타임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술국을 끓이던 아침, 남편이 뜬금없이 “오늘 저녁에 어머니가 애들 봐준다고 했으니 오랜만에 밖에서 와인이나 한잔 하지” 한다. 신혼여행에서 마셔본 와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 오랜만이긴 한데 설레는 마음 반, 얼떨떨한 마음 반으로 준비하다 보니 입을 옷도 변변치 않고, 그나마 두어 벌 있던 정장은 살이 쪄서 옷맵시가 살지 않는다. 몇 개 없는 가방도 바꿔가며 들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고, ‘와인바에는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온다는데…’ 싶어 짜증도 나게 마련.

    남편은 아내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야 한다. 비교적 격식 있는 주류라 생각되는 와인, 위스키보다는 가벼운 식사와 함께 반주를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나 사케바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광화문 한국화장품빌딩 지하에 있는 ‘동아리’(02-725-3719), 한남동 유엔빌리지 앞의 ‘다이도꼬로’(02-792-7000),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류’(02-544-3307)는 뜨끈한 국물이나 깔끔한 단품요리와 함께 사케를 즐길 수 있다.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아내와 함께라면 신사동 가로수길의 ‘부피’(02-541-4894)를 찾는 것도 좋다.

    Romantic 오늘 밤엔 분위기를 한턱 쏴라!
    결혼한 지 3년 안팎인 신혼부부라면 호텔 스카이라운지로 가자. 최근에는 결혼식 당일 시내 호텔에서 보내고 다음 날 신혼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첫날밤을 보낸 호텔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칵테일 한잔 하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특히 역삼동 파크하얏트 24층 ‘더 라운지’(02-2016-1206)와 그랜드하얏트 ‘파리스 바’(02-799-8361)처럼 사방이 뻥 뚫린 곳에서 “그동안 나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 시원하게 풀라”는 메시지를 전하면 금상첨화다. 이태원 게코스가든(02-790-0540)의 진한 기네스 생맥주, 호프브로이 하우스(02-501-7770)의 정통 독일식 생맥주 한잔도 서로 쌓였던 묵은 감정을 털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평소 할인마트에서 와인 한두 병 사서 즐겨온 부부라면 조용한 와인바를 찾는 것도 좋다. 강남에 유행처럼 번지는 와인바가 스타일리시한 사람들만의 공간인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강북으로 발걸음을 돌려볼 것. 삼청동길 중심도로에서 한 발짝 안으로 들어서 있는 와인바 ‘리하우스’(02-730-3009), 홍대 주차장길 근처의 ‘토토의 와인 구멍가게’(02-335-1556)에서는 친절한 소믈리에-절대 비싼 와인을 권하거나 잘난 척하며 사람을 기죽게 하지 않는 매너가 있다-가 원하는 맛과 가격대의 와인을 추천해준다.

    3_ 이도 저도 아니라면 up to you!

    ‘예약하기는 귀찮고 약속 잡기는 쑥스럽다’는 남편은 퇴근길, 집 앞 포장마차로 아내를 불러낼 것. 이때도 막무가내가 아니라 애들 숙제가 끝났을 즈음, 저녁 드라마가 끝나갈 무렵 등으로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연애시절처럼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뒤 출출한 속을 국수 한 그릇으로 달래고 있으면 못 이기는 척 아내가 나올 것이다. 오도독뼈, 곰장어-동부이촌동 동작대교 밑 포장마차의 곰장어는 정말 예술이다-에 소주 한잔 해도 좋겠고 아이들이 좋아할 달걀말이, 어묵 한 사발 사들고 집까지 함께 걸어도 좋겠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음악이 없으면 어떠리, 중요한 것은 ‘그녀의 분위기’에 맞춰주는 것이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