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 캠퍼스’ 프로그램 중 ‘NHSeed’ 과정 발대식. 농협 제공
미래 농업을 위한 ‘발굴‒투자‒확산’ 전략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 생태계 확산 사업의 기본 전략은 ‘발굴‒투자‒확산’이다. 이 중 첫 단계 ‘발굴’은 청년 인재와 혁신 기업 양성을 의미한다.농협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및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 캠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과정(NHSeed)과 심화과정(NHarvestX)으로 나뉘는데, 기초과정인 ‘NHSeed’는 농업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농업을 이해하고, 애그테크 기반 창업 아이디어를 최소기능제품(MVP·Minimum Viable Product)으로 구현해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ESG 부문’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공공성과 혁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 캠퍼스’ 심화과정인 ‘NHarvestX’ 성과공유회. 농협 제공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 생태계 확산 사업’에서 ‘발굴’ 전략 다음 단계는 ‘투자’다. 농협은 혁신 기술이 우리 농업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총 1041억 원 규모의 애그테크 전문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6월 기준 7개 혁신기업에 290억 원이 투자된 상태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AI 선별기술을 보유한 ㈜에이오팜 △자율주행 트랙터 기술을 보유한 ㈜긴트 △도축 자동화 로봇을 개발한 ㈜로보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농협과의 공동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을 통해 최신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농협은 단순 자본 투자에 그치지 않고, 주요 주주로서 제품 개발 방향에 전략적으로 관여하며, 기업과 공동으로 농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 방향을 조율한다. 특히 농협은 ‘농업인이 체감해야 진짜 혁신’이라는 원칙 아래 투자한 기술이 실제 농업 환경에서 검증되고 쓰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혁신 기술의 현장 적용에 도움을 주는 희망농업혁신펀드 출범식. 농협 제공
올해는 도축 자동화, 자율운반차, AI 이물질 선별 등 분야로 기술 검증을 확대해 제 4~6호 NAL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의 생산‧가공‧유통 전 영역에서 기술 기반 효율화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농협,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의 동반자

경북 성주 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AI 선별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농협 제공
주요 효과는 첫째 청년 인재에게 농업 현장을 경험하고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혁신기업에게는 실증과 투자 연계를 통해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셋째 농업인에게는 기존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업 기술을 쉽고 안전하게 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농업 분야에서 농협이 중심이 되어 발굴→투자→확산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협은 정부의 AI투자 확대 정책에 발맞춰 AI기반 스마트농업 기술의 현장 실증 확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혁신 기술 기업이 농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나아가 농업이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와 같은 노력이 이어진다면, 한국 농업은 단순한 생계산업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첨단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