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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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선 눈치지원도 전략

시간대별 경쟁률과 상위권 지원 경향 분석해 합격 가능성 높여야

  • 신동원 휘문고 진학교감 dwshin56@daum.net

    입력2015-12-07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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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에선 눈치지원도 전략

    12월 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정시 최종 지원전략 설명회’. 김형우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됐다.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대학 입시 판은 숨 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수시모집은 천천히 움직이지만 정시모집은 빠르게 움직인다. 한순간에 판이 달라질 수 있고, 소수점 단위의 근소한 점수 차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린다. 예상한 대로 보기 좋게 진행되는 대학이 있고, 지난해보다 10여 점이나 높게 합격선이 형성되는 대학도 있다. 정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야 어이없는 실수를 줄이고 순식간에 지나가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언론보도와 실제 입시 현장은 차이가 있다. 언론보도는 하나같이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입시 현장은 그렇지 않다. 수능 변별력은 최상위권의 경우 만점과 1등급(상위 4%) 구분 표준점수의 차이로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수학B는 너무 쉽게 출제돼 만점을 받으면 1등급,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었다. 즉 최고점이 바로 1등급 구분 점수가 됐다. 올해는 만점은 127점, 1등급 구분점수는 124점으로 3점이 벌어졌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보도한다. 그러나 지난해 수학B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수는 6630명이었으나, 올해는 1만342명으로 크게 늘었다. 겉으로 보기엔 변별력이 좋아진 것 같지만 1등급 인원이 크게 증가해 실질적 변별력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이런 현상은 표준점수 총점에서도 나타난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은 과학탐구에서 주로 화학I과 생명과학II 과목을 선택한다. 지난해 전 과목 만점을 받으면 533점이었는데 올해는 529점이다. 즉 선택과목에 따라 총점에서의 변별력은 더 약화됐다.
    △올해는 반드시 ‘눈치지원’을 해야 한다. 언론에서는 보통 가군과 나군에서 한 곳은 안전지원을, 한 곳은 소신지원을 하라고 조언한다. 대입 지원 전략에는 배짱지원, 소신지원, 적정지원, 안전지원, 하향안전지원 등이 있다. 보통 안전지원은 여러 배치자료를 참고할 때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고, 소신지원은 불합격할 수 있어도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합격 가능성이 조금은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사를 선택한 인문계 527점인 수험생이 가군에서 서울대를 포기하고 서강대 경영학부에 지원하면 안전지원이라고 하며, 나군에서 연세대 경영학과나 고려대 경영학과에 지원하면 소신지원이라 할 수 있다. 527점이면 서울대 가능권이므로 거의 모든 학생이 서울대에 지원한다. 이때 과감하게 서강대 경영학부로 낮춰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거의 절대적이다. 그리고 연세대나 고려대 경영학과는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합격선이 낮아지고,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이 고려대와 연세대로 고르게 분산된다면 합격선은 더 낮아질 수도 있어 합격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527점인 수험생이 서강대에 만족할 리 없다. 목표가 연세대나 고려대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간대별 경쟁률을 분석하거나, 인터넷에서 자기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을 파악해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이것을 눈치지원이라 한다.
    △가능하면 가장 늦게 진학상담을 받자. 대입 현장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도 입시 상담은 매년 새롭고 어렵다고 한다. 수능 난이도에 따라 성적 분포가 달라지고 대학 선발 인원이나 방법이 해마다 변하기 때문에 지난해 자료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매년 새로운 자료를 만들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베테랑이라도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12월 24일부터 정시 지원이 시작되므로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수시 합격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수능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찾아보며,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학과를 중심으로 7~9군데 지원 계획을 세운다. 교육청 무료 면담이나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군별로 2군데로 압축한다. 원서 접수 기간에는 매일 중간 경쟁률을 발표한다. 정시 경쟁률은 보통 4 대 1이 적정하며, 그 이상이 되면 합격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담임교사나 진학부장 교사에게 최종 조언을 받아 원서 마감 날 신중하게 지원해 반드시 합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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